▲ 외국인들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매수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전경. 출처=셀트리온헬스케어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외국인이 매도하면서 3월 국내 증시가 급락 중인 가운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사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한국거래소ㆍ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8조 8925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셀트리온 61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920억원을 매수했다. 두 종목을 합쳐 약 1536억원을 매수한 셈이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셀트리온 135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276억원을 매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매수하는 이유로는 미국과 유럽 등에 주요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점과 코로나19 영향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는 사업이라는 점이 꼽힌다.

최근 유럽에 출시한 개량바이오의약품(바이오베터)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의 예상 실적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올리는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키움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KTB투자증권, 유한타증권, KB증권, SK증권 등은 지난 2월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이달에는 미래에셋대우, KB증권,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삼성증권, SK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진홍국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인 항암제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외국인 역시 셀트리온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보는 것 같고, 향후 주가 흐름은 코로나19 변수가 얼마나 지속될지와 미국에서 트룩시마 점유율이 얼마나 올라갈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트룩시마, 허쥬마의 판매 본격화와 인플렉트라의 매출 증가 가속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