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국내 생명공학 회사인 신라젠이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26일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부산시 해운대구 부산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백시니아 바이러스는 에드워드 제너가 '우두법'으로 최초 사용한 이후 200년 동안 천연두로부터 수백만명의 목숨을 구해 그 효능과 안전성이 인정된 바 있다. 최근에는 이 바이러스의 유전자 재조합을 통한 항암제 개발 가능성이 주목을 받았다. 

신라젠은 이와 같은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다. 신라젠에 따르면, 백시니아 바이러스는 게놈 사이즈가 크기에 매개체(viral vector)로 사용할 경우 여러 장점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인체 세포 감염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spike protein)을 포함해 여러 부분을 탑재할 수 있어, 이로 인해 항원성이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 생산을 효과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 대표는 "신라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다양한 변경과 생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다른 회사들보다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