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0을 기록하며 V자 반등했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달 제조업 PMI가 52.0으로 나타나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 2월 35.7 대비 16.3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44.8을 예상했었다.

제조업 PMI의 상세 내역을 살펴보면 생산동향을 나타내는 생산지수는 54.1로 전월 대비 26.3포인트 상승했다. 신규주문 지수도 52로 22.7포인트 올랐다. 원재료재고 지수는 49.0, 종업원 지수는 50.9를 기록했으며, 각각 전월 대비 15.1, 19.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들여다보면 대형 기업은 52.6, 중형 기업은 51.5, 소형 기업은 50.9를 기록했다.

3월 비제조업 PMI도 52.3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 2월의 29.6 대비 22.7포인트 상승했다.

PMI의 기준점은 50이다. 이를 넘기면 경기확장을 의미하고, 이보다 아래면 경기위축을 뜻한다.

이처럼 제조업 PMI가 V자로 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동안 가동을 멈췄던 공장들이 재가동을 시작한 영향이 크다.

국가통계국은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중·대형 기업들의 조업재개율이 96.6%로 전월 25일 대비 17.7%포인트 상승하면서, 생산·생활질서가 안정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PMI는 경기의 단기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하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 출처=네이버금융

이날 중국 상해종합 지수는 2767.31로 전일 2747.21 대비 16.40포인트 오른채 장을 시작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 연구원은 "한 달 전 예상보다 반등 폭이 크긴한데 이는 2월에 물류, 교통, 인구 이동 등의 제한으로 생산 활동을 아예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크게 반등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출의 경우는 하위 수준이기 때문에 아직 경기 회복을 논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박 연구원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을 지켜본 뒤 경기 회복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경우에도 3개월 정도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