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13.1원 오른 123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 마감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3.1원 오른 123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19.0원에 출발해 장중 1232.7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오후 들어 미국 선물 지수가 급락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장 후반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도 급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에서만 약 1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미국 확진자수는 하루 사이 2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미국은 확진자가 18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수도 3440명으로 중국을 넘어섰다. 스페인도 확진자수가 10만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에 따른 최악이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연일 경고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짐 로저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2년 안에 인생에서 최악의 베어마켓(약세장)이 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세계최대 헤지펀드 운용사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CEO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기업들이 4조달러(약 5047조원) 이상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화 유동성 개선과 외국인 주식 매도 진정 등에 환율의 급등이 제한되고 있지만 하단에서의 꾸준한 결제 수요와 여전한 불확실성은 지지력 제공할 것"이라면서 "특히 4월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가 대기돼 있어 타이트한 수급 여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