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와 분당차병원 연구진이 유도만능줄기세포 ‘iPSC’의 뇌졸중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차 의과학대학교 의생명과학과 송지환 교수와 분당차병원 신경과 오승헌 교수팀은 7일 유도만능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iPSC) 유래 신경전구세포(neural precursor cells, NPC)가 뇌졸중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치료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유도만능줄기세포를 활용한 뇌졸중 치료제 개발의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송지환ㆍ오승헌 교수팀은 실험용 쥐로 뇌졸중 동물모델을 만들고, 유도만능줄기세포로부터 분화시킨 신경전구세포를 뇌에 직접 이식했다. 이후 12주 동안 5종류의 행동분석을 시행한 결과 신경전구세포 이식 3~4주 후부터 각각의 행동분석에서 15~55% 정도 운동기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신경전구세포를 이식한 그룹(왼쪽)과 대조군의 뇌경색 부피 비교. 출처=분당차병원

세포를 이식한 그룹의 경우 뇌경색의 부피가 대조군에 비하여 약 30% 정도 감소했다. 뇌경색으로 손상된 뇌조직이 유의적으로 회복됐고, 이식된 세포가 다양한 신경세포들로 분화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또 이식된 신경세포 내 함유된 성장인자(growth factor)들의 분비로 신경세포가 재생되고 신경염증과 조직의 흉터가 감소하는 등 다양한 치료기전에 따른 기능 호전이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송지환 교수는 “연구를 좀 더 발전시켜 앞으로 수 년 내로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뇌경색 동물모델에서 에피조말 플라스미드 기반 세포 리프로그래밍 방식으로 제작된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신경전구세포의 다양한 치료 효능(Multimodal Therapeutic Effects of Neural Precursor Cells Derived from Human-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through Episomal Plasmid-Based Reprogramming in a Rodent Model of Ischemic Stroke)’이라는 제목으로 국제 줄기세포학회지(Stem Cells International) 3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아이피에스바이오의 지원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