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산업단지와 레저시설, 그리고 주거공간을 함께 어우르는 복합산업단지인 시화멀티테크노밸리(이하 시화 MTV)에 첫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호반건설이 시화 MTV 공동2블록에 짓는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의 사이버 견본주택이 17일 문을 열었다. 다른 택지지구와는 차별화되는 입지적 장점과 함께 시화 MTV에서 첫 분양되는 단지인만큼 저렴한 분양가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은 지하 2층~지상은 29층의 6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84㎡의 총 578가구로 구성된다. 타입별로는 ▲59㎡A 166가구 ▲59㎡B 58가구 ▲59㎡C 58가구 ▲84㎡A 240가구 ▲84㎡B 56가구 등이다.


복합산업단지 첫 분양, 저분양가 '최대 메리트'


▲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의 시화 MTV내 위치. 출처=해당 홈페이지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이 들어서는 시화 MTV는 제조업과 레저산업 지역에 주거지역이 건설되는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해당 산업단지에는 9.98㎢ 규모로 시화호 북측간석지 일대를 조성한 사업이다. 지난 2012년 캐논코리아가 첫 공장건설에 착수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약 990여개의 기업과 업체가 입주한 상태다. 조성이 마무리된 산업단지 뿐만 아니라 해양레저 복합시설도 해당 복합도시에 들어서게 된다.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은 시화 MTV에 들어서는 첫 분양단지인 만큼 저렴한 분양가가 가장 큰 매력이라는 것이 분양 관계자와 현지 부동산 업계의 전언이다. 분양가 상한제 역시 적용돼 인근 택지는 물론 해당 MTV내에서도 가장 저렴한 가격의 분양가를 선보일 전망이다.

해당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120만원이다. 타입별 분양가는 ▲59A 2억5010만~2억8420만원 ▲59B 2억5060만~2억8470만원 ▲59C 2억4120만~2억7430만원 ▲84A 3억4880만~3억7910만원 ▲84B 3억3320만~3억7870만원이다.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의 분양 관계자 역시 인근의 주택 택지나 신도시와 비교해서 저렴한 분양가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해당 관계자는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대 선으로 배곧신도시나 장현지구보다 더욱 저렴한 편이다. 첫 분양단지에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돼 문의하는 고객들도 생각보다 저렴하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시화 MTV의 한 중개업자는 해당 단지의 경우 이미 계획된 다른 블록의 분양가보다 더 저렴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변 공공3블록과 4블록은 심의 신청시 분양가를 1200만원에서 1300만원으로 확정지은 것으로 안다. 일단 분양가만 따져도 동일 지역내 아파트보다 상당히 저렴하고 입주 후에는 더 큰 차익이 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실수요 선호 높은 중소형 면적 구성


▲ 59C타입 유니트의 사이버 모델하우스. 출처=해당 홈페이지

분양관계자와 현지 업자들은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의 주 청약대기자는 해당 지역 인근의 직장에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이 곳은 인근 택지나 신도시처럼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위한 베드 타운이라기 보다는 인근의 산업단지나 송도 등의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입주 수요가 큰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의 B 중개업자 역시 “이 지역 청약에 관심 가지는 사람들은 시화 MTV 근처에 살거나 주변에 출퇴근하는 실수요자들이 다수다”라고 언급했다.

▲ 59C타입 유니트를 소개하는 영상. 출처=해당 홈페이지

인천 일부 지역 등의 실수요와 다르게 중소형 평형을 선호하는 해당 지역의 특성상 이번에 분양한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 역시 모든 평형이 중소형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사이버 모델하우스에서는 VR을 활용한 E모델하우스와 유니트 소개 영상을 통해 59㎡C와 84㎡A 두 타입의 내부 구조와 세대 내 특장점을 확인할 수 있다.

59타입의 경우 4베이에 3개의 룸을 갖춘 구조로 맞통풍이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해당 타입 유니트의 침실에는 대형 환기창을 갖춰 한층 더 수월한 채광과 통풍에 신경 쓴 점 역시 돋보인다. 84타입 유니트 역시 4베이 3룸 형식이며 플러스 알파 공간을 준비해 공간활용의 다양성에 초점을 뒀다.

▲ 84A타입 유니트의 사이버 모델하우스. 출처=해당 홈페이지

이 외에도 가변형 벽체를 도입해 벽체 시공 선택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공간을 활용할 수 있으며 홈네트워크 월 패드를 도입해 휴대폰과 연동한 IoT 서비스와 카카오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인프라·조망 다소 미흡, 풍부한 개발·미래가치 장점


산업시설이 이미 들어선만큼 기본적인 인프라 등은 준비돼 있지만 교육 시설이나 교통 등의 인프라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는 것이 현지 업자들의 주장이다.

▲ 84A타입 유니트를 소개하는 영상. 출처=해당 홈페이지

한 부동산 업자는 “인프라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입주 때까지는 대부분 보완이 다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업자들은 해당 단지 주변에 들어설 일부 주상복합 단지 등의 영향으로 소위 ‘오션뷰’를 온전히 확보하기는 힘든 곳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복합도시 내의 한 업자는 “3,4블록의 경우 초등학교가 더 가깝고 조망도 괜찮아서 분양가 더욱 비싼 면도 있다”고 답했다. 다만 다른 업자는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의 경우 기본적인 편의는 모두 이용할 수 있고 특히 근린상가가 바로 붙어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한다고 이야기했다.

해당 단지는 시화 MTV내에서 개발 중인 다양한 인프라와 레저 시설 등으로 가치 상승 자체는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것이 분양관계자와 현지 업자들의 제언이다.

분양 관계자는 거북섬 일대의 개발과 호텔, 레저시설 등 기반시설로 유동인구와 유입인구 역시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근 반월 산업공단과 이미 입주된 산업시설로 주변의 인프라 기반 역시 확실하다고 언급했다. 해당 분양 관계자는 “제2외곽순환도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런 점에서 단지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본다. 확정은 아니지만 계획 도로가 바로 단지 인근에 자리잡게 된다”고 말했다.

▲ 시화 MTV 내 거북섬 인근 모습. 출처=네이버 거리뷰

해당 복합도시 내 중개업자들의 의견도 동일하다. 한 중개업자는 “향후 시화 MTV의 전망 자체는 괜찮다고 본다. 아파트와 주상복합은 물론이고 거북섬 등에는 9월 인공서핑장(웨이브파크)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 외에 리조트나 아쿠아펫랜드, 경기해양과학관 등의 위락시설과 수변상업시설의 건립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증권사 역시 해당 복합도시 내의 거북섬 해양레저시설 건설을 위한 자금조달에 참여하기도 했다는 것이 다른 중개업자의 이야기다.

분앙 관계자는 “수요자들에게 와닿는 건 결국 가격이다. 어떤 유형의 택지건 뒤로 갈수록 비싸지기 마련이다. 개발 호재와 향후 개발가치는 충분한 만큼 투자적인 이점도 있다. 택지를 분양받아 추후 양질의 인프라를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면 지금 저렴하게 분양받는 것도 유리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