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동화약품의 신약 후보물질인 'DW2008'가 코로나19 치료목적 응급임상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양증권은 23일 밝혔다. 목표주가와 매수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23일 김태엽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던 회사들의 사례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태도를 고려하면, DW2008의 임상시험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태엽 연구원은 "치료제는 어떤 방식으로 탄생할지 추측하기 힘들다"면서 "바이오는 초창기 투자해야 한다. 항체 파이프라인 기대감을 가진 화사들도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데이터 발표했을 때 낙폭을 크게 확대해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으로 신청된 16건 중 식품의약처가 승인한 것은 9건에 불과하다. 허가를 받은 연구들 가운데 7건은 시판된 의약품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연구자 임상시험이며, 본격적인 시험은 부광약품과 길러어드가 각각 착수한 2건에 해당한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도 "DW2008의 실험 데이터가 경쟁약 대비 우월하며, 비임상과 임상1상에서 인간 대상으로 고용량 독성 검증을 끝냈다는 점에서 (임상시험 승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DW2008는 천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물질이다. Th2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을 가진졌으나, 면역관문 단백질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어 항바이러스와 신체면역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밝혔다.

현재 이 약물은 동물실험과 임상1상을 거쳤으며, 이를 통해 폐 기능 강화와 객담배출 효과, 활성성분의 인체 흡수와 내약성 등을 확인했다. 천식환자 대상 임상2상 시험도 착수를 앞두고 있다.

또한 동화약품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 의뢰해 DW2008의 항바이러스 활성 스크리닝을 수행했다. 그 결과 해당 약물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되고 있는 렘데시비르보다 3.8배, 클로로퀸보다 1.7배, 칼레트라보다 4.7배 높은 항바이러스성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태엽 연구원에 따르면 클로로퀸, 렘데시비르, 아비간은 고용량 투여시 치사율이 높았다. 그러나 쥐꼬리망초를 활용한 천연 유래 의약품인 DW2008은 3.4g의 고농도에서도 안전성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임상은 투트랙 전략으로 진행되리라 예상한다"면서 "병원과 환자를 확보하면 바로 응급임상을 진행하고, 동물시험을 동시에 진행해 실험 데이터를 도출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