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이 올해 1분기에 호실적을 달성했다. 출처=한미약품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한미약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지속하고 있음에도 성장했다.

한미약품은 28일 코로나19의 역풍을 딛고 연결기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한 2882억원(연결기준) 매출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8% 성장한 2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연구개발(R&D) 비용은 매출의 18.8%에 해당하는 541억원이 투자됐다.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순이익은 회사가 보유한 투자 기업의 지분 평가액이 일부 조정을 받으면서 33.4% 줄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R&D 투자액은 파트너사인 사노피가 글로벌 임상 3상 연구비를 더 많이 부담키로 하면서 전년보다 효율화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반적인 국내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미약품의 주요 개량ㆍ복합신약들은 지속적인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시장조사기업 유비스트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 285억원, 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 228억원, 발기부전치료제 팔팔 111억원,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 104억원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 한미약품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실적(단위 억원). 출처=한미약품

북경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657억원의 매출과 152억원의 영업이익, 순이익 135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라 중국 전역의 시장경제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유아용 진해거담제 ‘이탄징’은 전년 동기 대비 2% 가량 성장했다.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도 연결 회계 기준으로 매출액 2144억, 영업익 86억원, 순이익 65억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한미사이언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9%, 영업이익은 7.8%, 순이익은 8.9% 성장했다.

원료의약품 전문회사 한미정밀화학은 ‘세파’ 항생제 수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 29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4% 성장했다. R&D엔 매출의 7.5%가 투자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도 한미약품 등 주요 회사들의 견고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미약품그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다가올 헬스케어 영역 전반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정도를 지키는 R&D를 통해 혁신을 통한 내실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