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대전청사 통계청 본청. 사진=통계청]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5(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1% 상승했다. 작년 10월(0.0%)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 0.8%를 기록한 이후 1년 동안 계속 1% 아래로 나타났다. 이후 올해 1월 1.5%, 2월 1.1%, 3월 1.0%로 3개월 연속 1% 이상을 유지하다가, 4월에 다시 0%대로 하락했다.

▲ 자료=통계청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1.8% 상승, 농산물은 0.8%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0.7% 하락했다. 특히 국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받아 석유류 가격은 6.7% 하락했다. 

지난달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0.2%를 기록했다. 고등학교 무상교육 시행으로, 고교납입금이 전년과 비교해 64.0% 하락하면서 공공서비스도 1.6%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서비스 물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 물가는 0.8% 상승에 그쳤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로 소비 패턴이 변하면서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외식 수요가 줄어 외식 물가 상승률이 낮았고,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크게 하락한 점, 고교 무상교육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하락한 점이 낮은 물가 상승률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