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 개발 중인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가 임상 3상에서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황진중 기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대웅제약은 6일 ‘미국소화기학회(DDW, Digestive Disease Week)’에서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Fexuprazan)’에 대한 국내 3상 임상 데이터를 최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학회는 취소됐으나 펙수프라잔의 연구 결과는 상위 10%의 우수 포스터로 선정돼 2일(현지시간)부터 전자포스터(e-Poster) 형식으로 발표됐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은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제제다. 역류성식도염(GERD)에 널리 쓰이고 있는 PPI(proton pump inhibitors)의 차세대 약물이다.

대웅제약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3상을 완료하고 여러 산 분비 관련 적응증 획득을 위한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대상으로 국내 25개 병원에서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다. 임상 결과, 펙수프라잔은 8주까지 내시경상 점막 결손 치료에 있어 99%의 높은 치료율을 나타냈으며, 환자가 약을 복용할 때 불편함이나 부작용이 적은 양호한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 의약품은 내시경 치료율과 증상 개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위산분비억제제 효과를 보였다.

펙수프라잔은 투여 초기부터 주ㆍ야간에 상관없이 즉시 가슴쓰림(heartburn) 증상 개선을 보였다.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 증상 중 하나인 기침(Cough) 증상도 개선됐다. 증상이 심한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했을 시 비교군인 에소메프라졸(Esomeprazole)대비 3배 많은 환자들에게서 가슴쓰림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임상 3상의 증상 개선 데이터를 바탕으로 펙수프라잔을 Best-in-Class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 발표 결과를 통해 앞으로 중국ㆍ미국 등의 글로벌 시장에서 펙수프라잔의 빠른 상업화를 위한 활발한 파트너링 또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펙수프라잔은 올해 1월 멕시코 수출 계약이 체결되는 등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4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차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