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라이릴리가 중국 바이오텍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출처=일라이릴리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중국의 바이오텍 상하이준시 바이오사이언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예방제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6일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중화 항체 방식의 코로나19 치료제 ‘JS016’ 개발을 위해 상하이준시에 3억 3000만 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파트너십에는 릴리 엘리가 홍콩에 상장된 상하이준시 신주 7500만달러 어치를 인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일라이릴리 중화권(중국 본토ㆍ홍콩ㆍ마카오ㆍ대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대한 개발, 생산 및 판매 독점권도 갖는다. 대중화권 라이센스는 상하이준시가 보유한다.

중화 항체는 바이러스 표면의 단백질을 인지하고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항체다. 항원을 이용해 인체에 항체를 만들어내도록 유도하는 백신과 달리 인체 세포와 바이러스의 결합을 차단하기 위해 항체 중화 치료제를 직접 주사하는 방식이다. 

상하이준시 관계자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치료용 항체 연구 부문에서 일라이릴리와 협력할 것. JS016은 전임상 연구가 완료됐다”이라면서 “계약에 따라 코로나19 항체 임상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라이릴리는 먼저 상하이준시에 1000만달러를 지급한 후 개발 승인 및 임상 진행 등에 따라 추가 계약금 2억 2500만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일라이릴리는 또 제품 순매출의 10% 이상을 준시에 지급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준시가 개발 중인 JS016 개발을 가속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 항체 연구를 개선하려는 릴리의 오랜 전략에도 부합한다”면서 “일라이릴리는 6일 동안 준시의 생산과 연구개발(R&D) 능력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으며 10% 이상 매출을 지급하는 등 이례적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두 기업은 올해 2분기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일라이릴리 다니엘 스코브론스키 최고과학책임자(CTO)는 “상하이준시가 생성한 데이터는 위험한 상태에 있는 개인에게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잠재력을 탐구할 뿐만 아니라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점에 있어서 적합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러한 잠재적인 새로운 치료법을 임상에서 신속하게 연구하기 위해 준시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