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김포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3차까지 분양을 이어간 우미건설의 블록형 단독주택 브랜드 ‘라피아노’가 고양시 도심에 다시 한번 그 모습을 드러낸다.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블록형 단독주택용지에 572세대의 단독·연립 주택단지가 들어서는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 분양의 막이 지난 8일 올랐다. 4차 라피아노 단지인 삼송 라피아노가 고양에서도 그 흥행을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녹지에 조성되는 단독·연립 주택단지


▲ 삼송지구 우미라피아노 공사현장.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 들어서는 단지로 단독주택은 9-1과 9-2블록에 228세대, 연립주택은 B-3, B-6, B-7 블록에 299세대가 조성된다. ‘디벨로퍼알비디케이(RBDK)’와 함께 우미건설이 시행 리츠에 참여하고 우미건설이 시공한다.

해당 단지가 들어서는 삼송지구 일대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해 개발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녹지 비율이 상당히 높은 곳이다. 단지 내부에 오금천이 흐르고 오금공원이 갖춰져 있는 등 ‘숲세권’이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직접 찾아간 공사 현장에는 현재 오금천을 기준으로 북쪽에는 연립형 주택이, 그 남쪽에는 단독형 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대다수 세대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고 일부 세대는 북한산 조망도 가능하다.

▲ 삼송지구 우미라피아노 공사현장 내 오금공원.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분양관계자는 “고양 삼송지구는 은평구와 인접한 생활권이면서 풍부한 녹지 등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지역이다. 외부에서 특히 그런 인식이 늘고 있다”고 답했다.


세 가지 교통호재 주목


삼송 우미라피아노 인근 삼송역 일대 부동산 업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교통호재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수도권 광역철도 GTX-A가 인근 연신내역으로 들어가면서 서울 강남 일대와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인근 업자들은 해당 교통망이 신설되면 충무로역까지 30여분 고속터미널역까지는 45분에 도달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부 업자들은 삼송지구의 특성상 해당 교통망 신설 수혜 기대보다는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를 기다리고 있는 신분당선의 삼송역 연장을 더욱 기대하고 있다. 삼송역과 가장 인접한 지역인만큼 수혜 역시 더 클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쉽다면, 단지와 삼송역간의 거리는 어느정도 있는 편으로 도보 기준으로 15분 이상은 걸린다. 삼송역 인근 한 중개업소에서는 “아직 개발지구인 만큼 마을버스 노선 확충 등의 교통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신분당선 연장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더블 역세권이 되는 만큼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송역 등 도심과 인접한 곳에 들어서는 만큼 기존 인프라는 충실한 편이다. 삼송지구내에만 고양오금유치원과 오금초등학교, 신원중학교의 교육 시설이 존재한다. 삼송역 인근에는 스타필드 고양점과 이케아, 하나로 마트 등이 있지만 사실상 이케아는 상당히 이격된 장소에 있다. 스타필드의 경우 삼송역과 가깝지만 도보 기준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편이다.

▲ 스타필드 고양점.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또 다른 중개업자는 “인프라는 충실하다. 스타필드와 함께 행정단위로는 서울에 속해있지만 은평 성모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외곽순환도로 등 교통접근성도 좋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재당첨 제한 無, 청약통장 필요 없어


삼송 우미라피아노는 1차 계약금에 한해 1000만원 정액제로 진행되며, 중도금 50%의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발코니 확장의 경우 무상으로 제공되며 재당첨 제한이 없고 청약통장의 유무와 상관없이 만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해당 단지가 들어서는 고양시 공공택지지구는 청약조정대상으로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주택공급 계약 체결부터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 전매는 금지된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그러나 연립주택이 들어서는 B-7 블록의 경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단지의 분양가는 최저 6억9200만원에서 최고 8억1900만원이다. 단독주택이 들어서는 9-1블록의 경우 전용면적 84㎡은 8억800만~8억19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역시 단독주택이 들어서는 9-2블록은 84㎡ 기준 구조 별로 최저 6억9200만원에서 최고 7억9700만원에 분양된다.

연립주택이 들어서는 B-3의 경우 84㎡ 기준 최저 7억3000만원에서 최고 8억1900만원을, 역시 연립주택이 들어서는 B-6은 84㎡ 기준 6억9300만원에서 7억6700만원을, 연립주택용 블록인 B-7에는 84㎡가 6억9400만원에서 7억2250만원 수준이다.

주변 부동산 업자들은 분양가의 경우 저렴한 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중개업자는 “지난 번 같은 삼송지구에서 분양한 ‘자이 더빌리지’뿐만 아니라 고양시 전체 기준으로 봤을 때도 분양가가 저렴한 편은 아니다.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의 경우 자이더빌리지에 비해 같은 주택형 단지이지만 대략 동일 면적 기준으로 5000여만원 정도 더 비싸다”고 말했다.


단독주택 콘셉트의 장·단점 잘 살펴야


삼송 우미라피아노는 블록형 단독주택 콘셉트를 내세운 만큼 아파트와 상이한 해당 단지만의 특장점을 갖추고 있다. 아파트와 차별화된 테라스와 다락, 정원 등의 주거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해당 단지의 경우 다락의 천장고를 2.1m 이상 높여 충분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마련한 것도 특기할 만하다.

▲ 9-2블록 84D타입 다락.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단독주택인 9-1과 9-2블록과 연립주택방식인 B-3, B-6, B-7 블록의 경우 구조와 세대구성, 반방 등의 시스템이 상이하다. 9-1과 9-2블록의 경우 개별난방으로 운영되며 창호는 PL 로이삼중유리 시스템 단창이 들어건다. 주차공간은 지상에 마련되며 단열방식은 외단열을 활용한다. 반면 B-3, B-6, B-7 블록은 지역난방 시스템이며 창호는 PL 로이복층유리 2중창으로 구성되며 지하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단열방식은 내단열이다.

▲ 9-2블록 84D타입 내부.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가장 큰 차이점은 엘리베이터 유무다. 단독주택 형태의 경우 엘리베이터가 없어 고령층이 이용히가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내방객의 평이 있었다. 연립주택의 경우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세대 내부적으로 내방객들의 관심을 끈 점은 공간활용을 위해 효율적으로 설계된 계단의 형태와 무상으로 제공되는 이탈리아 명품 가구 ‘페발 까사’, 그리고 아파트와는 다른 차이점으로 인한 주방구조 등이었다.

해당 단지의 투자 가치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삼송역의 한 중개업자는 “지난해에 분양한 주택 단지인 자이 더빌리지의 경우 가구마다 다르지만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어있어 이번에 분양하는 우미라피아노 4차도 투자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 삼송지구 우미라피아노 공사현장 내 오금천.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반면 인근의 다른 업자는 “자이 더빌리지의 경우 12대 1 정도의 높은 청약 경쟁률로 완판됐지만 실제 계약 체결률은 그보다 더 낮았다. 빌라와 단독주택 사이의 애매한 구조 때문에 개인 공간 확보가 아쉽다는 반응도 있고 투자를 위해서는 같은 가격이면 인근 아파트를 구입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