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의 1분기 가계 부채가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금융정보 제공사 윈드(Wind)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가계 부채 비율이 57.5%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일 뿐 아니라 분기 증가율로는 2010년 1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SCMP는 가계 부채가 증가한 이유가 부동산 투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되면 집값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대출을 받아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는 것이다.

E-하우스 차이나 연구개발 연구소에 따르면 이미 중국 100개 도시에서 1분기 신규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5% 올랐다.

SCMP는 집값 상승이 중국 경제성장을 북돋워 줄 수 있지만, 이 때문에 가계 부채 증가가 위험 수준에 도달하게 됐다고 우려했다.

중국 주택도시 농촌건설부의 구 윈창 담당자는 "가계 부채를 통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집값이 떨어질 경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처럼 사람들이 집을 투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부채를 끼지 않으면 사람들이 부동산을 살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체적 관점에서 구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중국의 1분기 가계 부채가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출처= China US Focus

[미국]
■ 美 항공사들, 하루 손실 최대 4860억원 - 회복에 수 년 걸려

-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위기에 빠진 항공 업계 상황이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항공 운송협회에 따르면 여객기 승객은 94% 줄었으며, 델타 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하루 총 3억 3000만~4억달러(4860억원)의 손실을 내고 있다고.

- 앞으로 몇 달은 연방정부 지원을 통해 버틸 수 있지만 지원금 상당 부분은 직원 급여 지급에 써야 하며, 이마저도 9월 말이면 바닥날 것으로 예상.

- 의회는 9월까지 직원 급여 등 명목으로 250억달러를 지원하는 대신 일시해고나 임금삭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조건을 단 바 있어.

- NYT는 내년 봄쯤 여행 수요가 늘어날 수 있지만, 그때까지 업계가 버틸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전하기도.

[중남미]
■ 100년 역사 콜롬비아 아비앙카 항공 파산보호 신청

-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콜롬비아 아비앙카 항공이 코로나19 여파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

- 1919년 설립된 아비앙카는 칠레의 라탐 항공사에 이어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고, 네덜란드 KLM 항공사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항공사.

- 아비앙카의 앤코 반 데르 베르프 CEO는 "파산 절차 돌입은 우리의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단계"라고 밝혀.

- 아비앙카는 지난 3월말부터 운항을 전면 중단한 상태. 직원 2만여명의 대다수가 무급휴가 중.

- 지난해엔 미주와 유럽 27개국에서 3000만명이 넘는 승객들을 실어 나르며 46억달러(5조 6000억원) 매출을 올려. 아비앙카가 지난 주말 변제하지 못한 채무 금액은 6500만 달러(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중동]
■ 저유가로 돈가뭄 사우디, 부가세 5%→15%로 3배 인상

- 사우디 정부가 오는 7월 1일부로 부가가치세를 현재 5%에서 1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고 CNBC 등이 11일 보도. 이번 조치로 1000억 리얄(33조 4700억원)가량의 재정 보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

- 모하메드 알 자디안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는 (국민에게) 고통스럽겠지만 재정과 경제의 중장기적 안정성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설명.

- 국가 재정 수입의 70%를 차지하는 석유산업이 코로나로 인한 수요 급감에 직격탄을 맞아 사우디는 1분기에 90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내.

- 사우디는 2018년 1월 부가가치세를 처음 도입하면서 국민의 불만을 가라 앉히기 위해 모든 공무원에 '생활보조금' 명목으로 월 1000리얄(약 33만원)을 지급하고, 은퇴자 및 사회보장수급자에게 월 500리얄의 보조금을 추가 지급한 바 있어.

- 국민의 3분의 2 이상이 공무원인 사우디 정부가 이번에 증세와 함께 보조금 중단을 단행함에 따라 국민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보여.

[중국]
■ 中 상하이 디즈니랜드 세계 첫 재개장

-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았던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11일 재개장했다고 CNN 등이 보도. 지난 1월 25일 중국 당국 지시로 폐쇄했던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3개월여 만에 다시 문을 열자 재개장 오전부터 인파가 몰렸다고.

-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세계 디즈니랜드가 모두 잠정 휴업 중인 가운데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처음으로 재개장을 시작.

-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당분간 일일 최대 입장객 8만 명의 20% 이내 규모에서 입장권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 입장객들은 전용 앱을 통해 당일 입장 시간대를 미리 선택해야 하고 마스크도 계속 쓰고 있어야 하며 적외선 발열체크를 통과하지 못하면 입장이 불가능.

- 디즈니랜드 측은 사람들이 밀집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당분간 퍼레이드 공연과 겨울왕국 뮤지컬 등 실내 극장 공연은 열지 않을 계획.

■ 中도 최악의 실업 공포 - 대규모 해고·폐업 ‘사회불안’

- 글로벌 수요 감소로 제조업의 정상 가동이 늦어지면서 대규모 실업에 따른 사회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

- SCMP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도시 실업률이 지난해 12월 5.2%에서 지난 2월 6.2%로 높아졌다가 3월에는 다시 5.9%로 떨어졌지만, 이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보도.

- 중국에는 1억 4900만명의 자영업자와 농촌을 떠나 도시에서 일하는 1억 7400만명의 농민공들이 있는데, 이들의 폐업과 실직이 통계에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는 것.

- 농민공의 절반 이상은 도시 지역의 제조업, 건설업, 소매업, 도매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지난 1월 춘제를 맞아 고향으로 떠난 농민공 5000만명 이상은 일터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고.

- 맥쿼리 그룹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래리 후는 올해 말까지 실업률이 9.4%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올해 전체 도시 일자리 규모는 정상 추세보다 2000만개가량 적을 수 있다”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