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3월부터 4월까지 미국·일본·유럽 자동차 공장의 감산 규모가 약 488만대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올해 자동차 공장 연간 가동률이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50%대에 달하는 등 자동차 업계가 2007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최악의 불황에 직면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4월 중순 이후 유럽 자동차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감염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인해 생산효율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다시 가동한 폭스바겐의 유럽 공장 가동률은 35~50%에 그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오는 18일 북미 생산을 재개하지만 역시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올해 세계 자동차 공장의 연간 가동률이 50%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산업 시장조사기관 LMC 오토모티브는 2020년 세계 자동차 공장의 가동률이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49%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볼보는 사무직 직원 1300명의 감원을 결정했으며, 지난해 한 차례 감원 계획을 발표한 닛산자동차는 추가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GM은 미국 주요 도시에서 전개해온 자동차 공유서비스 ‘메이븐’의 종료를 결정했고, 포드는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의 전기 스포츠 유틸리티 (SUV) 개발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 글로벌 자동차산업 시장조사기관 LMC 오토모티브는 2020년 세계 자동차 공장의 가동률이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49%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캡처

[미국]
■ 美 뒤바뀐 여야 - 민주 ‘3조 달러 추가 부양책’ vs. 공화당 ‘비현실적’ 일축

-   미국 민주당이 3조달러(36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을 공개했지만, 공화당은 부정적인 입장.

-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12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오직 코로나19에만 집중한 부양책”이라며 3조달러 규모의 새 경기 부양책을 발표.

-   이번 법안은 주 및 지방정부에 1조달러를 지원하고 필수 노동자에게 2000억달러 규모 위험 수당을 지급하는 안이 담겨.

-   또 개인에게 1200달러의 현금을 또 지급하고, 실업수당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을 내년 1월까지 늘리는 것도 포함표로 제시.

-   그러나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이 법안이 ‘현실을 다루고 있지 않다’며 ‘희망사항’에 불과하다고 일축.

■ 코로나로 미국 소기업 10만개 사라져

- 미국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이후 10만개 이상의 소규모 기업이 사라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보도.

- 하버드·일리노이·시카고대 연구진이 지난 9~11일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 전체 중소기업 가운데 최소 2%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나.

- 전문가들은 “이것은 중소기업 파산 및 폐업의 시작일 뿐”이라고 경고. 뉴제너레이션리서치의 제임스 해몬드 CEO는 “누구도 평생 보지 못한 수준의 파산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

- 미국 의회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7000억달러(860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통과.

- 그러나 급여 보호를 위한 대출과 보조금 형태로 이뤄져 임대료 같은 간접비용이 많이 드는 소규모 업체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유럽]
■ 유로존 투자 급감 - 기업 투자 24% 감소 전망

- 국내총생산(GDP) 자료를 발표한 유로존 국가들의 설비 투자 등 자본 지출이 급격하게 줄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

- 유럽중앙은행(ECB) 통계에 따르면 임금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운전자본 수요는 급증한 반면 장기 투자용 대출 수요는 줄었다고.

-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루 커닝햄은 올해 유로존 기업 투자가 전년 대비 24% 줄고, GDP는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

- 야엘 셀핀 KPMG 이코노미스트는 "투자는 향후 성장이 어떨지 보여주는 지표"라며 "투자하지 않으면 나중에 성장할 수 없다"고 지적.

- 그는 "많은 기업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부족한 유동 자원을 투자자금으로 사용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기업들은 1~2년 동안 납세,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

[아시아]
■ 印 'GDP 10%' 325조원 규모 경기부양책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20조 루피(325조원)에 달하는 경제지원 계획을 발표.

- 그는 “이번 부양책은 토지·노동·유동성·법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이번 부양책이 “인도의 자립을 위한 중요한 연결 고리”라고 설명.

-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부양책이 새 공장 건설을 위한 세제 혜택과 해외 기업 유치 정책의 연장선이 될 것이라고 분석.

-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25일부터 국가봉쇄령을 발동함에 따라 산업시설 폐쇄 및 이동제한이 이뤄지면서 경제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

- 인도경제모니터링센터(CMIE)는 지난달 인도 노동자 1억2,200만명이 실직해 실업률이 역대 최대인 27.1%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어.

[중국]
■ 中 마오타이 시총 290조원

- 중국 고급 주류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 6770억위안(289조원)을 넘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

-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는 13일 오후 장중 최고가인 1337.99위안(23만원)까지 올라.

- 중국의 대표 고량주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구이저우마오타이는 매년 매출과 순이익이 급성장하면서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94% 상승.

- 올해 1분기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순수익은 131억위안(2조 2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7% 상승.

- 최근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경기 부진으로 증시 침체가 나타나는 가운데 구이저우마오타이는 기술과 금융분야를 제외하고 중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떠올라.
 
[일본]
■ 코로나19로 日 142개 기업 도산 - "숨은 도산기업 많아"

- 일본에서 코로나19로 142개 기업이 도산했다고 NHK가 13일 보도. 기업 도산 증가율은 4월까지 연속 5개월째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 민간 신용조사기업 데이코쿠 데이터뱅크(TDB)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해 경영을 지속하기 어려워 파산 등 법적 절차를 밟은 도산 기업은 13일 오전 11시 기준 87개.
- 이미 사업을 중지하고 변호사에게 모든 대응을 일임해 법적 정리 준비에 들어간 기업도 55개사. 일본 전역에서 총 142개사가 코로나19로 도산한 것.
- 업종별로는 호텔 등 서비스업이 53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레스토랑, 의류 등 소매업이 41개. 도매업이 20개, 제조업이 14개.
- 니혼게이자이는 도산 취급을 피하기 위해 폐업을 선택하는 사업자가 많아 실제로 사업 유지를 포기하는 '숨은 도산 기업'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