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 국면이 내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6월에 끝나는 이번 분기에 보게 될 경제 데이터가 매우 나쁠 것"이라면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0% 대 또는 -30% 대로 덜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실업률에 대해서도 “최고 20~25%에 이를 수도 있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실업률이 올해 하반기에는 떨어지겠지만 "연말쯤 돼도 코로나 19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 2차 확산이 없다면 하반기에는 미국 경제가 회복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미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미국인들이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파월은 "지금은 큰 고통과 어려움의 시기다. 코로나19가 너무 빠르고 강한 힘으로 다가와서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과 불확실성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연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지방정부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기업 대출과 회사채 매입 등에 2조 3000억 달러의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의 회복 국면이 내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Bloomberg 캡처

[아시아]
■ 태국 1분기 경제성장 -1.8% ‘8년래 최저’

- 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고 방콕 포스트 등이 18일 보도.

-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는 이날 2020년 1분기 GDP 통계를 발표하면서 GDP가 대홍수로 타격을 받은 2011년 4분기 이래 8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해.

- 태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이동제한과 봉쇄, 특히 외국인 입국금지로 관광산업이 극히 부진.

- 계절조정한 분기 대비로 1분기 GDP 신장률은 - 2.2%로 시장 예상치 - 4.5%보다는 훨씬 좋은 편.

- NESDC는 2분기에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이에 따라 태국 중앙은행이 20일 소집하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현행 0.75%에서 더 인하할 것으로 전망.

■ 印, 2분기 GDP 45% 감소할 수도

- 골드만삭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도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45%(연율)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

- 골드만삭스는 앞서 발표했던 20% 감소에서 25%포인트 더 높인 것. 프라치 미슈라와 앤드루 틸턴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인도가 경험하지 못했던 깊은 침체가 올 것”이라고 예고.

- 인도 정부는 17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987명으로 발병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자 이날 종료할 예정이던 전국봉쇄령을 이달 31일까지로 연장.

- 일부 산업시설이 재가동됐지만 두 달여간 이어진 봉쇄령으로 주(州) 간 이동이 제한되고 상업시설이 폐쇄되면서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

- 다만 골드만삭스는 3분기부터 인도 경제가 크게 반등할 것이라면서 올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20%와 14% 성장할 것으로 예측.

[중국]
■ 中 "미·중간 기술 냉전 시작됐다, 총력 대응할 것"

- 미국이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에 대한 고강도 추가 제재를 발표하자 중국 정부는 제재 조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강력한 보복 조치를 예고.

- 중국 상무부는 17일, "미국이 국가의 역량을 동원하고 ‘국가 안보’를 빌미로 수출 규제를 남용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의 특정 기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압력과 제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난.

- 중국 상무부는 또 "미국의 조치는 양국 관계를 악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양국을 기술 분야 냉전으로 끌고갔다”며 “이는 세계 산업 체인의 안전에 중대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

-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새 제재 조치를 발표하기 하루 전 대만 TSMC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면서 "TSMC가 화웨이의 반도체칩 생산 자회사인 하이실리콘(HiSilicon)의 주공급자임을 감안할 때 미국은 중국 업체를 세계 공급체인에서 배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지적.

-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애플과 퀄컴, 시스코, 보잉 등 미국 기업을 겨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

[일본]
■ 日 1분기 GDP 연율 -3.4%, 2분기는 -20% 이상 떨어질 듯

- 일본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3.4%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NHK 등이 18일 보도.

- 올해 1분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 여행 등 개인 소비가 감소하고, 세계적으로 경제 활동이 침체되면서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

- 일본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0.7%, 수출은 -6.0%. 수입은 -4.9%, 기업의 설비투자도 -0.5%, 주택투자도 -4.5%를 기록.

- 일본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함에 따라 일본 경제는 기술적 경기침체에 본격 진입.

- 코로나19 악영향이 시작된 시점은 2월 말 이후로 1분기에는 악영향의 일부만 반영됐기 때문에, 2분기에는 -20%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

■ 日 소프트뱅크 2019 회계연도 11조원 적자 ‘역대 최악’

- 일본 소프트뱅크가 18일 발표한 2019년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결산보고에서 9615억엔(11조 64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

- 소프트뱅크가 연간 영업 이익과 최종 손익이 모두 적자를 기록한 것은 15년만에 처음으로 적자 폭도 사상 최대치.

-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투자 대상으로서 가치가 떨어진 것이 배경이라고 NHK는 설명.

- 한편 소프트뱅크는 이날, 마윈 중국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이자 전 회장이 소프트뱅크그룹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

- 지난 2007년부터 10년 동안 소프트뱅크의 이사직을 맡아 온 마윈은 이로써 지난해 9월 알리바바 회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