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 통화정책 수단으로서 수익률곡선 관리(YCC)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금리가 제로(0) 수준에 근접한 상황에서 더 이상 기준금리를 내리기가 어려워졌기 때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이너스 금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20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이 부분은 검토되지 않았다. 대신 연준 위원들은 “일정 기간 단기채와 중기채의 금리의 상한을 설정해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방기금 금리(Federal Fund Rate)가 0~0.25%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1년 만기 단기국채와 5년 만기 국채 등을 기준으로 새로운 금리 목표를 설정, 일정 수준으로 금리가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도록 연준이 개입해 관리한다는 생각이다.

YCC는 현재 일본은행이 시행 중이다. 기준금리를 -0.1%로 한 일본은 10년 만기 수익률을 0%로 유도하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0% 밑으로 내려가면 국채를 매도하고 0% 위로 올라가면 국채를 매입하는 형식이다. 미국도 제2차 세계대전 전후 3개월 물과 1년 물에 YCC를 도입한 바 있다.

FOMC는 또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량을 늘려 장기금리를 인하하자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외 연준이 실업률 목표치를 제시하고 이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제로금리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새로운 ‘선행 가이던스’를 제시하자는 견해도 있었다.

연준이 이처럼 추가 통화정책 방안을 논의하는 배경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코로나19 쇼크로 미국 경제상황이 보기 드문 엄청난 불확실성 속에 있다”며 “적어도 올해 안에 코로나 쇼크에서 완전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경제 재개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2차 유행’이 일어날 경우, 이전보다 더 큰 경제적 타격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 통화정책 수단으로서 수익률곡선 관리(YCC)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출처= Gold Price

[미국]
■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트럼프, 경제침체로 대선서 참패"

- 영국 경제분석기관 옥스포드이코노믹스가 코로나19로 미국 경제가 악화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역사적인 패배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

-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예일대 레이 페어 교수의 분석 모델을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35%의 표를 얻는데 그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65%)에게 완패할 것이라고 예측.

- 마켓워치는 재선에 도전했던 미국 현직 대통령이 35% 미만 득표율에 그치는 것은 1912년 윌리엄 태프트(23.2%)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

- CNN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근 100년간 최악의 득표율을 얻게 될 것이라고 평가.

- 그러나 CNN과 마켓워치는 페어 교수의 모형은 1968년과 1976년 예측에 실패한 바 있고 일반투표가 아닌 선거인단 승자는 예측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여.

[유럽]
■ 英 사상 첫 ‘마이너스 국채’ 발행

- 영국 부채관리청(DMO)이 20일(현지시간), 2023년 만기 국채 38억파운드(5조 7000억원)를 -0.003% 금리로 발행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

- 코로나19 경제 충격에 따른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 마이너스 금리란 국채를 발행하면서 투자자들에게서 오히려 돈을 받는다는 의미. 유럽에서는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이 마이너스 국채를 발행한 적이 있어.

- 시장은 이미 영국중앙은행(BOE)의 추가 부양 조치와 현행 0.1%인 기준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

- 현재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중앙은행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스위스, 덴마크, 일본 등.

■ 메르켈 "공급망 국내화·보호주의, 코로나 해법 아니다"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이 공급망 국내화와 보호주의에 기대선 안 된다고 강조.

- 메르켈 총리는 20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국제노동기구(ILO), 세계무역기구(WTO),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 수장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한 뒤 이같이 밝혔다고 폴리티코가 보도.

- 메르켈 총리는 “코로나19 위기로 '깊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촉발됐다”며 “코로나 이전부터 다자주의가 마주하고 있던 도전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지적.

- 그는 “코로나 사태가 공급망 다각화의 필요성을 보여줬다”면서도 "모든 국제 공급망을 자국화하는 것은 답이 될 수 없다.”고 말해.

-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지난 13일 보고서에서 “코로나가 기업들의 공급망 지역화를 촉진하며 탈세계화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진단한 바 있어.

[일본]
■ IOC 위원장 “도쿄 올림픽, 내년 개최 못하면 취소”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미뤄진 도쿄 올림픽이 내년에도 개최되지 않으면 취소될 수 있다고 말해.

-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앞서 코로나19를 억제하지 못할 경우 올림픽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 바흐 위원장은 "세계보건기구(WHO) 조언에 의존할 것”이라면서 “모든 참가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게임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해.

- 그는 "1년 2개월 뒤 세상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아베 총리가 내년 여름 개최가 마지막 선택지"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 그는 또 "매년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전체 스포츠 경기 일정을 바꿀 수는 없다”며 추가 연기 가능성도 일축.

■ 日 석 달 만에 무역적자, 4월 수출 -21.9%·수입 -7.2%

- 일본이 3개월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

-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4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4월에 9304억엔(10조 6300억원)의 무역적자를 기록.

- 이는 당초 민간에서 예측했던 4600억엔 적자의 2배를 넘는 액수.

- 수출은 지난해 4월 대비 21.9% 감소한 5조 2023억엔, 수입은 7.2% 감소한 6조 1327억엔. 대중국 수출은 4.1% 감소했고 대중국 수입은 11.7% 증가.

- 무역적자를 야기한 수출 감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경제 활동 침체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