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강남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경기 남양주 소재 '화도우리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집단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화도읍 거주 82세 여성 A씨가 지역 34번째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72세 여성 B씨와 57세 여성 C씨의 접촉자로, 이들은 모두 '화도우리교회'와 관련이 있다. A씨와 C씨의 경우 해당 교회의 신도이고, B씨는 20일 확진된 76세 남성 D씨의 동거인이다. D씨 역시 이 교회의 교인이다. 이에 따라 화도우리교회 관련 코로나19 감염자는 현재까지 모두 4명이 됐다.

A씨는 이달 15일부터 기침·가래·두통 등 증상이 발현했으나 21일에서야 동부보건센터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A씨는 그 사이인 17일과 18일 각각 화도우리교회와 박내과의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확진된 B씨의 경우 서울아산병원과 잠실역. 강남역 등 인파가 많은 곳을 잇따라 방문한 것으로 조사돼, 코로나19의 추가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최근 서울 양천구에 있는 은혜교회의 교육에도 참석했다.

B씨는 증상 발현 전인 13일 65번 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화도우리교회를 왕래했고, 14일 8002번 버스와 택시 등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에 다녀왔다. 그는 15일 은혜교회 방문을 위해 8002번 버스와 640번 버스에 탑승했고, 같은 날 인후통·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났다. 이후 B씨는 16일과 18일, 20일 화도읍 소재 연세가정의학과를 방문했고, 17일 화도우리교회를 다시 한번 들렸다.

한편, 이날 양천구 은혜교회에서 30대 남성이 추가 감염자로 나왔다. 이 남성은 교회 차량을 운행하는 운전 기사로, 신도 수십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