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Q61. 출처=LG전자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5G가 상용화된지 1년이 지났지만 LTE(롱텀에볼루션) 폰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최근 아이폰SE, 갤럭시A31 등 스펙이 좋은 저가폰이 발매된 가운데 LTE를 지원하는 또 다른 중저가 신제품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5G 서비스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요금제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LTE폰을 사용하려는 양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샤오미는 각각 LTE폰인 Q61, 홍미노트9S를 오는 29일 출시한다. 해당 제품들은 20~30만원대 가격에도 6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와 쿼드 카메라를 지원하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Q61은 LG전자의 실속형 스마트폰이다. 36만9600원의 저렴한 가격에도 후면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각각 4800만(표준), 800만(초광각), 500만(심도), 200만(접사)를 지원한다. 화면은 베젤을 최소화하고 6.5형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멀티미디어 성능을 높였다.

샤오미의 홍미노트9S 또한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4GB 램·64GB 메모리 기준으로 출고가는 26만 4000원이며 퀄컴 스냅드래곤 720G 칩셋을 탑재해 전작보다 CPU 성능을 40% 대폭 향상시켰다. Q61과 마찬가지로 후면 4800만, 800만, 500만, 200만 화소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고 화면은 6.67인치 펀치홀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SE 2세대와 갤럭시A31 등도 ‘LTE폰’ 열기를 일으키는데 일조했다. 특히 아이폰SE는 현재 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소형 디스플레이(4.7인치)수요를 파고들었고 아이폰 시리즈로서는 이례적으로 50만원대의 가격으로 출시했음에도 현존하는 가장 빠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3 바이오닉칩셋을 탑재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8년 출시된 LTE폰 갤럭시노트9의 출고가를 30만원 가량 낮춘 79만9700원에 다시 판매 한다. 고객의 수요가 있어서 삼성전자로부터 신규 공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5G 가입자 증가세가 줄고 있는 가운데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LTE폰은 여전히 수요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데이터가 가장 많이 소비되는 동영상 스트리밍 영역에서 LTE로도 별다른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5G로 갈아탈 동기부여를 주기 어렵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통신사는 5G 전용 콘텐츠로 스트리밍 게임과 VR·AR 등을 앞세우고 있으나 이러한 콘텐츠가 아직 대중화된 킬러콘텐츠가 되진 못한 상황이다. 또한 5G의 커버리지 구축도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라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들도 있는 가운데 가격이 저렴한 LTE 요금제를 택하고 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