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CI. 출처=카카오 홈페이지

[이코노믹리뷰=이혜라 기자] 카카오가 22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10위에 올라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했고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등 주요 자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따른 결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9500원(4%) 오른 24만7000원으로 마쳤다. 시가총액은 21조5062억원으로 현대차(20조1916억원)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이날 2700원(-2.78%) 하락한 9만45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카카오 주가는 60% 넘게 상승했다. 카카오의 1분기(1~3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썼다. 매출액도 23% 증가한 8684억원으로 최대였다. 당기순이익은 7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4.9% 급증했다. 

이달 들어 카카오는 외국인 순매수 1위(2159억원) 종목에 올랐다. 이렇듯 외국인 매수세가 주효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의 매도세와 대비된다. 

외국인의 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5월 들어 카카오 주가는 34% 상승했다. 
지난 2014년 다음과 합병한 카카오는 2017년 7월 코스피시장에 이전상장했다. 이전상장 첫 날인 2017년 7월 10일 기준 카카오 종가는 10만2000원, 시가총액은 6조9136억원으로 진입 순위는 46위였다. 1년만에 시총은 2배 넘게 증가했으며, 순위는 36계단 올랐다.

한편 카카오 2분기 실적 전망도 좋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카카오 추정 매출액은 9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33.49% 증가한 946억원이다. 오는 3분기부터는 분기 영업익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력서비스 기반의 실적개선, 신규비즈니스의 시장경쟁력 및 수익성 확보, 자회사 상장을 통한 연결가치 재평가가 카카오를 관통하는 펀더멘털 개선의 핵심이자 주가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올해 10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지난 3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향후 3분기도 두드러진 실적개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