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서울 송파구와 인접한 경기도 하남시의 감일 택지지구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운 단지가 주인을 맞는다. 한양은 22일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512가구의 ‘하남감일 한양수자인’의 분양에 돌입했다. 이번에 분양한 하남감일 한양수자인은 지하 1층~지상 29층의 총 5개동 규모다. 전세대가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다.


저렴한 분양가, 청약 경쟁 치열 예상 


▲ ‘하남 감일 한양수자인’의 84㎡ 내부 평면. 출처=해당 홈페이지

하남감일 한양수자인의 3.3㎡당 분양가는 1786만원이다. 전체 면적으로 보면 최저 5억6200만원에서 최고 6억1600만원이다. 주변 아파트 상승 가격과 비교하면 상당히 메리트 있는 분양가라는 것이 일대 중개업자들이 공통된 의견이다. 

감일동에 위치한 한 중개업자는 “분양가가 3.3㎡당 1800여만원이면 나쁘지 않은 편이다. 상층 가격도 6억1500만원 정도다”라고 말했다. 해당 업자에 의하면 입주 1년 남짓한 인근 아파트는 현재 84㎡에 9억5000여만원이다. 3년전 분양 가격인 4억7500만원과 비교하면 두배 가량 상승한 셈이다.

인근의 다른 중개업자 역시 민간 분양 다른 단지의 경우 84㎡ 금액이 10억5000만원에서 11억원을 호가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업자는 “당첨되는 청약자는 당첨 즉시 최소 3~4억원의 차익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해당 업자는 “입주 후 전매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따지면 분양가의 두 배 가격은 충분히 간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단지의 경우 투기과열지구로 입주자 선정일로부터 5년까지 전매는 금지된다.

▲ 사이버 모델하우스에서 확인 가능한 ‘하남 감일 한양수자인’의 모형. 출처=해당 홈페이지

해당 분양가는 위례신도시 등과 비교할 때 특히 더 저렴한 편이다. 입주 5년차인 위례롯데캐슬은 84㎡의 매매가격이 10억5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역시 5년차인 위례2차아이파크는 12억원~13억원 사이에 매매가를 형성 중이다. 인근 단지와 비교하면, 지난해 4월 분양한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의 분양가는 4억9900만원에서 5억5700만원으로 3.3㎡당 164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해당 단지는 전체 세대가 84㎡ 단일 평형으로 100% 가점제다. 예비 당첨자는 500%까지 뽑는다. 분양 가격이 상당히 낮은 만큼 청약 커트라인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 지역의 중개업자들이 예상하는 가점은 60점대 중후반이다. 감이동의 한 중개업자는 “하남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대기자들도 상당히 많다. 커트라인도 높으면 70점, 낮으면 65점 정도에서 형성될 것 같다”고 답했다. 2018년 4월 분양한 하남 포웰시티의 평균 청약 당첨 가점은 65점을 형성했다.

전체 512세대 중 일반 분양분이 293세대에 그쳐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것이 중개업자들의 주장이다. 지난해 분양한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의 경쟁률은 63대 1이었다.


서울 송파생활권 공유 가능, 인프라는 아쉬워


해당 단지가 분양되는 감일 지구 일대는 서울 송파구와 인접해 생활권 공유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지 인근의 서하남IC를 통해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는 경우 강남으로의 접근이 수월하다. 강동대로로 서울 송파 지역의 주거 인프라 등도 같이 누릴 수 있다.

▲ ‘하남 감일 한양수자인’의 입지 소개 영상. 출처=해당 홈페이지

하남감일지구의 경우 약 1만3000가구의 공급을 앞두고 있어, 단지 인근의 중심상업지구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감일 지구내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부지도 마련되어 있다.

다만 중개업자 일부는 인근 주변의 인프라가 더 확충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송파역의 한 업자는 “아직 마천역 등을 갈 수 있는 버스노선이 없어 관련 버스 노선 등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상업 지구 역시 형성되려면 시간이 걸려 입주 시점을 따져도 인프라가 충실한 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전 세대는 남향 위주로 배치된다. 주거 쾌적성과 프라이버시 등을 위해 동간 거리는 비교적 넓은 편이다. 실제 해당 단지의 사이버 모델하우스에 준비된 해당 단지의 모형으로 여유로운 동간 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카페테리아와 작은도서관, 골프연습장, GX룸, 피트니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단지 남측에는 경관 녹지가 포함된 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된다.

▲ 사이버 모델하우스에서 확인 가능한 ‘하남 감일 한양수자인’의 84㎡ 내부 평면. 출처=해당 홈페이지

세대 내부를 보면 우선 전 세대에 4베이 판상형 구조가 적용된다. 주방에 설치되는 창호와 함께 세대환기시스템도 도입돼 우수한 환기와 통풍을 갖추고 있다. 

▲ 세대 내 통합형 월패드. 출처=해당 홈페이지

이 외에도 입주민들은 세대 내 통합형 월패드로 입주민들이 환기 및 난방, 조명, 가스 제어가 가능하다. 해당 기능은 스마트홈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제어 가능하다.

한편 해당 단지는 내달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같은 달 3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