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이번주 미·중 무역갈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 등 요인들의 혼재함에 따라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22일(미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장 마감 시점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8.96포인트) 하락한 2만4465.1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4%(6.94포인트) 상승한 2955.45로 마감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3%(39.71포인트) 오른 9324.59로 기록됐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3.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2.26%, 3.44%씩 상승했다.

시장은 미국·중국 양국 간 충돌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이 홍콩 의회를 거치지 않고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힌 뒤, 미국이 홍콩보안법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는 등 양국이 대치하고 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진 점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앞서 실시한 코로나19 백신의 1차 임상시험 데이터가 희망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종목별 주가 추이는 모더나 주가 2.9% 상승, 기술주 0.42% 상승, 에너지 0.67% 하락 등 흐름을 보였다. 이외 주요 산업 지표는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64% 하락한 28.16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오르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반기 석유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원유 비축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전망에도 불구하고 홍콩 국가보안법 중국 제정으로 미중 갈등이 더 격화되면서 다시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배럴당 1.98%(0.67달러) 감소한 33.25달러에 거래 종료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배럴당 2.44%(0.88달러) 하락한 35.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미·중 갈등, 경제 정상화 전망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침에 따라 13% 가량 상승했다.

국제 금값은 미중 갈등 격화로 안전자산 심리가 확대되며 상승했다.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날 대비 온스당 0.8%(13.60달러) 오른 1735.5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이번주에는 1.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