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복은 그림에 입문을 중요시하는 진경 회화풍에 더 관심을 기울여왔던 작가였다. 따라서 작가는 평소 야외사생을 선호하는 까닭에 그의 화면은 항상 현장감이 생생히 살아 숨 쉬는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그동안 그가 즐겨 그렸던 청계산이나 월출산등 한국 중부 이남의 생생한 자연풍광과 정서가 스며있는 실경에서 그의 시각과 회화적 특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야외 현장 사생화에서 보여지는 작가의 화면은 생동감 넘치는 남도의 정경이 고색창연한 돌담과 같은 한국의 전통 풍취와 산하의 느낌, 아늑함이 가득한 강변풍경 등 그의 작가적 시각과 사경화 특유의 생생한 미감이 현대 수묵기법과 조화되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한국전통의 몰골법 등 그가(한국화가 강금복,KANG KUM BOK,Eunsan KANG KUM BOK,隱山 姜錦福) 평소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내용들을 살펴보면 먹과 필력의 기운이 생동하는 묵필의 힘이 두드러진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글=장영준 미술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