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최고 경영진인 (왼쪽부터) 방시혁 의장, 윤석준 Global CEO, 박지원 HQ CEO. 출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달 21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상장 예비심사 청구 전 사전 협의를 한국거래소에 신청했다.

거래소 측은 "사전 협의는 보통 1주일 정도 걸리며, 결과적으로 특이사항이 없을 경우 바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빅히트는 이르면 28일 사전 협의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 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는 지난 2005년 설립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BTS가 세계적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업계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앞서 빅히트는 지난 2월 말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건 등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 절차를 밟아왔다.

증권업계에서는 빅히트의 기업 가치가 상장 이후 최소 2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빅히트의 지난해 순이익인 724억원에 주가수익비율(PER)을 30배로 적용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2조1720억원에 달한다는 추산이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BTS가 업계에 행사하는 파급력을 고려할 때, 최소 30배에서 최대 40∼50배의 PER를 빅히트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