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리더를 생각하다> 존 맥스웰 지음, 이한이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뉴 노멀 시대다. 그간 통용되던 기준과 상식이 무너졌다. 불확실성이 커졌다. 4차 산업혁명에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쳐 더 이상 예측 가능한 미래를 기대하기가 힘들게 됐다. 불확실성이 자리한 곳에서 통찰력 있는 리더십은 더욱 절실해지는 법이다.

리더십 대가로 불리는 저자에 따르면, 뉴 노멀 시대의 리더는 불확실성이라는 리스크를 기꺼이 감수하고 이를 뛰어넘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 특히 빠른 세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초점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속적으로 생각과 행동, 조직 이끄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리더시프트(leadershift)가 가능해야 한다.

리더는 민첩한 현실 적응력도 필요하다. 치타는 최고 시속 93km까지 달릴 수 있지만 연구 결과 놀라운 사냥 비결은 ‘속도’가 아니었다. 순식간에 방향을 전환하고, 모로 뛰어 오르며, 고속질주하다가 갑작스럽게 시속 14km로 감속하는 등의 ‘민첩성’에 있었다.

책에는 뉴 노멀 시대에 요구되는 11가지 리더십 원칙이 소개돼 있다.

(1)독주자에서 지휘자로 전환하라=개인의 성공보다 조직의 성장에 주목하라. 리더 혼자 성공의 사다리를 오르려 하지 말고 조직을 위한 성장의 사다리를 세우라. (2)목표 달성보다 성장 자체를 중시하라=성장을 위해 비판을 기꺼이 받아들이는가? 리더로서 기꺼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잘못된 우선순위를 바꾸며, 새로운 사고방식을 받아들이는가? 자신의 잘못이 어디에서 일어났는지를 기꺼이 인정해야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 알아낼 수 있다. (3)특권을 누리려 하지 말고 대가를 치르는 리더가 되라.

(4)조직에 긍정적인 도전의식을 심어라=리더가 비전을 제시하고 도전 의식을 북돋게 되면 조직의 25%는 지지하고, 50%는 결심하지 못하며, 나머지 25%는 저항한다. ‘25-50-25 법칙’이다. 리더가 할 일은 중간에 있는 50%를 지지그룹에 합류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저항하는 25%는 리더가 무엇을 하든 동조하지 않는다. 이들을 달래려고 하면 저항감만 키운다. 이들에게는 연단(발언기회)을 내주거나 신뢰를 주지 말라. 50% 그룹과도 떼어 놓아야 한다. (5)익숙함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움을 창조하라.

(6)조직 성장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만들어라=사다리를 세우는 사람이 되기 위한 기초를 놓고 싶다면 다음의 질문들로 시작해 보라. 내가 리더를 계발하는 건 사람들에게 이득을 주기 위해서인가, 나를 위해서인가? 나는 리더들에게 통제권을 넘겨주고, 그들이 스스로 행하고 프로세스를 계발할 자유를 주었는가? 어떤 보상에 대한 기대 없이 리더들이 각자의 사다리를 세우는 걸 계속 기꺼이 돕고 있는가? (7)지시하지 말고 교류하라.

(8)획일성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추구하라=직장에 다양성이 있다 해도 소통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문화가 갖춰져 있지 않다면 팀들은 창조성을 수용하지 못한다. 창조적 환경을 만들려면 직함, 지위, 역할에 치중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사람이 발언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사람들이 공식적인 역할을 갖기 전에 팀을 이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리더 입장에서 보기에 팀원들이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느껴져도 그렇게 해야 한다. 다른 의견에도 열린 태도를 지녀야 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을 수용하는 성향이 있다. 조직의 입구에서 자기 정체성을 점검받는 일을 거부하며, 이런 특성들이 비즈니스의 결과 및 영향력에 가치를 가져오리라고 강하게 믿는다.

(9)지위나 직위에서 오는 권위를 버리고 도덕적 권위를 행사하라. (10)이미 훈련된 리더가 아니라 계속 성장하는 리더가 되라. (11)커리어를 쌓는 대신 소명을 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