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출처=신한금융그룹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국내 1위(순이익 기준) 신한금융그룹이 3위 하나금융그룹과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국내 대형 금융기업이 이런 형태의 협력관계를 맺은 건 사상 처음이다. 두 그룹이 힘을 합치면 글로벌 금융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조 단위’ 거래를 따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해외 시장 진출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두 그룹이 힘을 합치면 세계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27일 중소기업벤처부 등과 함께 620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의 ‘인천 스타트업 파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신한금융은 스타트업 중 연간 80개 이상을 선별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4년간 약 120억원의 운영비와 500억원 규모의 전용펀드를 조성해 유니콘 기업 발굴 등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라임 배드뱅크’의 대주주를 맡는다. 다만 이를 계열사로 편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두 회사는 배드뱅크 출자비율을 24%대로 확정했다. 판매액에 따른 출자비율은 36%선 이지만, 금융감독원과 합의를 통해 낮췄다. 이르면 8월부터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