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혜라 기자] 검찰이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50)를 프로포폴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는 전날 채 전 대표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재벌 2, 3세를 상대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서울 강남구 소재 성형외과 I병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채 전 대표의 투약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기소된 병원장 김모씨 재판에 당시 경리 직원 A씨가 나와 '주로 재벌 2, 3세를 상대로 프로포폴을 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하기도 했다.

채 전 대표 측은 의료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사용한 것은 맞지만, 상습적으로 투약한 사실은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채 전 대표는 애경그룹 측에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채 전 대표는 애경그룹 창업주인 고(故) 채몽인 회장의 3남 1녀 중 막내이다. 그는 지난 1994년 애경그룹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지난 2005년 애경개발 대표이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