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 리뷰(DB)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소폭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업장이 두달 이상 문을 닫았으나, 미 50개 주(州) 정부가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일자리 감소폭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5월 셋째주(5월17일~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약 212만300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달 둘째주(5월10일~16일) 244만건, 첫째주(5월3~9일) 269만건을 기록하며, 3주 연속 300만건 이하를 밑돌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면서 3월 중순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폭증했다. 3월초 21만건~22만건 수준을 기록했지만, 같은달 셋째주 330만건을 기록한 데 이어 넷째 주에는 687만건으로 치솟았다.

다만 이후 조금씩 감소했다. 3월 29일~4월 4일 661만건을 기록한 뒤, 524만건(4월 5~11일), 444만건(4월 12~18일), 384만건(4월 19~25일), 316만9000건(4월 26일~5월 2일)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주간 미국에서 41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그 폭을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실업 수당 청구' 건수도 5월10일~16일 동안 211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한주 전보다 386만건 줄어든 것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계속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줄어든 것은 경제가 단계적으로 완화되면서 근로자들이 일터로 복귀해 고용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