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기획재정부가 오는 6월 4차례에 걸쳐 총 7조원 규모의 재정증권을 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재정증권은 국고금 출납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부족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금융시장에 발행하는 초단기 유가증권으로 통상 두달 안에 상환한다. 재정증권은 국채의 일종이지만, 국가채무에는 포함되지 않아 경기지표 악화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음달 3일과 10일에 각각 2조원어치가 발행되며, 17일과 24일에 각각 1조5000억원어치가 발행된다. 발행 종목은 63일물이다. 통화안정증권 입찰기관(20개), 국고채 전문딜러(17개), 예비 국고채 전문딜러(5개), 국고금 운용기관(3개) 등을 대상으로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발행으로 확보된 7조원 가운데 3조5000억원은 국고금의 세입·세출간 시차에 따른 일시적 부족자금을 대응하는 데 활용되며, 나머지 3조5000억원은 기존 재정증권 발행분 상환에 쓰인다.

이에 따라 6월말 재정증권 발행잔액은 전달보다 3조5000억원 증가한 14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3월 진행된 재정증권 63일물 경쟁입찰은 그 수요가 적어 목표치인 2조원을 채우지 못하고 1조8970억원이 발행됐다. 재정증권은 국고채물보다 금리가 소폭 높아 수요가 유지됐지만, 단기자금 시장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미달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