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심화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폭력 시위 가운데 경제 회복과 코로나 치료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91 포인트(0.36%) 오른 2만 5475.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2 포인트(0.38%) 오른 3055.73에 거래를 마쳤으며, 나스닥지수는 62.18 포인트(0.66%) 오른 9552.05에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6월 첫 시장은 산뜻하게 상승 출발했다. 시장은 심화되는 미·중 갈등과 시위 사태 등을 주시하면서도 코로나 치료제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미·중 갈등과 관련해선 중국 당국의 미국산 대두·돼지고기 등의 수입 중단 지시에 관심이 쏠렸다. 농산물을 수입하는 공기업에 중 당국이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의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절차 돌입 등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한 중국의 맞대응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는 지난 1단계 무역합의의 핵심 내용이었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현재 미국 각 주에서는 봉쇄 조치에 대한 완화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시위가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시위가 길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이로 인한 경제 활동에 대한 제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시위로 인해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영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다시 재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위 사태로 인해 재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요인들로 주요 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시장의 흐름을 계속하진 못 했다. 차츰 반등하더니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에 밀접한 종목들은 소폭 오르며 거래를 종료했다. 특히 여행, 소매업종, 금융 등이 강세를 보이며 순환매 장세를 연출했다.

아메리칸항공, 델타는 각각 5.8%, 3.8% 올랐으며, 유나이티드 항공도 5.1% 상승했다. 카니발,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 로열 캐리비안도 최소 6.7% 상승했고, 힐튼월드는 3.3%,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7.4% 올랐다.

중국의 5월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7을 기록하며 확장 국면으로 반등했다.

중국 지표는 코로나19가 통제된 이후 경제의 회복 경로를 가늠해 볼 수 있어 투자자들이 주시하고 있는 지표다. 이 같은 지표의 개선 등에 힘입어 아시아 주요국의 증시도 일제히 반등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5월 제조업 PMI도 43.1로 전달 4월의 41.5에서 소폭 상승했다.

유럽의 주요 증시도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가 추가적으로 완화되면서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82 포인트(1.48%) 오른 6166.42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67.34 포인트(1.43%) 오른 4762.7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경우는 이날 휴장했다.

아울러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05 달러(0.1%) 떨어진 35.44달러로 거래를 종료했다.

국제 금값도 소폭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1/40 달러(0.08%) 내린 1750.30달러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