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닛 인사이트 MMG 온라인 데모 웹사이트 화면. 출처=루닛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자체 개발한 유방암 진단 보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MMG가 유럽의 CE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루닛 인사이트 MMG는 유럽 연합 27개국과 더불어 유럽 자유 무역 연합(EFTA) 내에서 자유롭게 판매될 수 있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2등급으로 CE 인증을 받았다.

2018년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첫선을 보인 루닛 인사이트 MMG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97%의 정확도로 유방암 의심 부위를 검출, 위치 정보와 의심 정도를 표기해 영상의학 전문의의 진단을 보조한다. 2019년 7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3등급 허가를 받았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히 진단받는 여성 암 중 하나로 전체 여성암의 24%를 차지한다. 그러나 유방 촬영술(mammography)을 통해 유방암이 의심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직검사를 할 경우 암으로 확진되는 환자는 29%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CE 인증을 통해 더 많은 국가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인공지능을 통해 유방암 검진의 실효성을 높이고 정확도를 끌어올려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루닛은 지난 5월 네덜란드에 유럽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등 유럽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