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의 약 60%가 농식품 구입과 외식 등 먹거리에 사용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농촌진흥청은 소비자패널 88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식품 구입과 외식 등 먹거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했다는 답변이 59.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55.9%의 응답자는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평소보다 소비가 늘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1차 조사(2월8일), 2차 조사(4월2일)와 연계돼 이루어졌다.

재난지원금의 구체적 사용 용도로는 농식품 구매가 36.6%로 가장 많았고 외식·배달이 22.9%, 의료비 10.9%, 공산품 10.7%, 문화생활 7.2%, 교육비 6.1% 순으로 나타났다. 

농식품 구매처로는 52%가 슈퍼마켓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4월 조사한 34.5%에 비해 17.5%포인트 오른 수치다. 전통시장을 이용한다는 응답도 16.2%에서 18.5%로 늘어났다. 재난지원금으로 인한 소비회복 효과가 있다는 평이다.

반면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는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이용률은 각각 15.2%, 5.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소와 닭, 돼지고기 등 육류 소비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돼지고기 구입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44.6%로 가장 많았다. 한우 구입이 늘었다는 응답은 34.4%로, 수입 소고기 구입이 늘었다는 답변(18.0%)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