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용성형용 실 브랜드 ‘크로키’. 출처=삼양바이오팜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삼양바이오팜이 중동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삼양바이오팜은 3일 중동의 의료기기 전문기업 아미코(Amico)사와 리프팅실 브랜드 ‘크로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크로키는 대상의 특징을 빠르게 스케치하는 미술 기법에서 유래한 브랜드명으로 선을 이용해 얼굴 윤곽을 빠르고 자연스럽게 잡아준다는 의미다.

아미코는 미국과 캐나다의 6개 지역에서 생산 시설을 운영하는 종합 의료기기 기업이다. 이 기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집트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12개국에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난 2018년 약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아미코는 각 국가별 판매 허가 작업에 착수해 이르면 2021년 3월부터 크로키 판매를 시작한다.

삼양바이오팜은 지난해 크로키 개발과 유럽연합(EU) 진출에 필수인 CE 인증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중동 지역 외에도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진출도 준비 중이다. 각 국가별로 판매 허가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 멕시코를 시작으로 2021년 하반기에는 러시아, 브라질까지 판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아미코와의 계약으로 MENA 12개국에 동시에 진출하는 효과를 얻었다”면서 “글로벌 의료진과 연구를 진행하며 확보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해당 지역의 핵심의료진(KOL, Key Opinion Leader)을 대상으로 근거 중심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바이오팜은 실의 물리적 성질과 안면 부위별 시술 효과 간의 관계를 입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프랑스, 스페인의 피부과 및 성형외과 의료진과 연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