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정유업계가 최근 대중국 수출 물량을 크게 늘리며 오랜만에 '미소'를 머금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합의에 따라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도 고무적이다. 그러나 큰 틀에서 코로나19'발'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정유업계의 대중국 석유제품 수출량은 4월 기준 1172만배럴로 집계, 전년 동기 대비 33.4%나 늘어났다. 대중국 수출 물량이 월 1000만배럴 이상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에도 10월 한 달 뿐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현상이다.

▲ 출처=갈무리

대중국 수출 제품 중 경유가 393만배럴 수출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항공유가 215만배럴,  납사가 142만배럴을 차지했다. 산업 및 수송용 원료로 쓰이는 석유제품 수출이 많으며, 이는 현지 산업이 점점 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하루 970만 배럴 규모의 감산합의를 연장하기로 하는 등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도 국내 정유업계의 표정을 밝게 만들고 있다.

다만 큰 틀에서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여전히 시장의 분위기가 나쁜데다 정유업계 전반의 턴어라운드를 이야기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