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현수 깨끗한나라 대표이사 사장. 출처=깨끗한나라

[이코노믹리뷰=이혜라 기자] 최현수 깨끗한나라 대표이사가 사장 승진 후 3개월차에 진입했다. 지난해 1월 대표이사로 내정된 후 1년 노력의 성과가 지난 분기부터 빛을 내기 시작했다. 특히 최 사장은 브랜드 평판을 다지고 해외 시장 확장 및 조직 정비 등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글로벌 브랜드 역량지수(GBCI) 시상식에서 화장지 부문 9년 연속, 기저귀 부분 6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GBCI는 사단법인 글로벌경영협회가 주최하고 다국적 컨설팅그룹 일본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해 조사하는 지수다. 협회는 세계 공동 기준을 적용해 브랜드 역량을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깨끗한나라는 올해 소비자 요구를 충족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고 이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품질력이 인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의 입지를 더 공고히 해가는 중심엔 최현수 깨끗한나라 신임 사장이 있다. 최 사장은 최병민 회장의 장녀로, 3월말 사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인사 시점이 2분기 시작과 맞물렸던 이유로, 올 2분기는 최 사장의 경영 능력치를 본격 검증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손실을 딛고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최 사장은 회사의 철학은 그대로 유지하되, 유연성 있는 판단으로 경영 일선에 나서고 있다. 깨끗한나라가 소비자에게 '부드럽고 깨끗한' 이미지를 전달하며 화장지 시장을 개척한 만큼, 현재도 키친타올 등 생활용품 제품 대다수에 고급 원단, 천연펄프를 적용해 친환경적 이미지를 고수하고 있다. 

코로나 시국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연이어 출시한 결단도 돋보였다. 지난 2월 KF94 등급 '깨끗한나라 황사방역용 마스크' 3종을 선보였다. 이어 지난 4월에는 겔 타입 손소독제 '깨끗한나라 클린 손소독 겔'을 출시해 '깨끗한나라 클린 손소독 티슈'와 함께 '깨끗한나라 클린' 라인을 구축했다. 1분기 매출 상당이 이 부분을 통해 이뤄졌다는 전언이다.

최 사장은 해외 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4월 싱가포르 3대 전자 상거래 플랫폼이자 동남아 최대 온라인 유통 사이트인 '라자다', '쇼피', '큐텐'에 제품을 정식 입점하게 됐다. 이에 따라 깨끗한나라는 중국·홍콩·대만에 이어 싱가포르까지 4개국 거점을 확보했다. 향후 오프라인 채널로도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내부 조직 정비에도 나섰다. 최 사장은 내부적으로 부서 경계를 허무는 애자일 조직을 목표로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중요한 의사 결정이 필요한 경우 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사내 공모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제지사업부를 페이퍼솔루션 사업부로 명칭을 변경한 것이 한 예다. 또 모바일기기로 화상회의시스템을 하는 등 효율적 업무 환경을 갖추는 데 힘쓰고 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최 사장 취임 후 전사적으로 사업구조 개선, 해외시장 확대, 친환경에너지 사업 강화 등 3대 중점 과제를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출시한 제품들처럼 고객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를 위해 다각도로 고민중이며 해외시장 확대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