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이 출시한 슬림핏 냉동 도시락. 사진=GS리테일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GS리테일의 HMR·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GS리테일이 1~2인 가구 증가로 ‘집밥’ 문화가 바뀌면서 간편식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점에 주목, 이 시장 선점에 두팔을 걷어 부쳤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심플리쿡'의 연 300만개 판매를 이루겠단 각오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지난 5월 간편식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8% 신장했고, 제품 품목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타 유통기업들이 '간편식' 시장에 발을 들인 가운데 GS리테일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는 것이다. 

▲ '진가' 진생용 셰프와 GS리테일이 협업한 '진가쭈꾸미짬뽕'. 사진=GS리테일

라인업 확대…1년만에 메뉴 2배 급증

설비확충, 기업간 제휴, 인력 강화가 결실을 맺은 결과였다. 변화는 메뉴에서부터 드러난다. GS리테일은 지난해 80여종에 불과했던 심플리쿡 상품수를 올해 5월 기준 160여종으로 늘렸다. 제품 라인업도 한식, 양식, 중식 등으로 다양화됐다. 

구체적으로는 상품 구성이 지난해 이후 매달 10여종씩 증가하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총 12종 상품이 출시됐다. ‘진가쭈꾸미짬뽕’ ‘용두동할매쭈꾸미’ ‘할매낙지볶음’, ‘달래간장비빔국수’, ‘냉이굴짬뽕’ 등 한식 5종을 비롯해 ‘꾸덕꾸덕크림우동’ ‘통마늘알리오올리오’ 등 양식 2종, 슬림핏도시락 5종이 시장에 등장했다.

GS리테일은 가용 인원에 맞춘 가격대 재설정에도 나섰다. 지난해까지 2~3인에 맞춘 약 1만5000원대 메뉴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1인 대상의 5000원대 제품군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집에서도 간단히 한끼를 해결하도록 소비자 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판매망 역시 늘려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GS리테일은 자사 온라인쇼핑몰 GS프레쉬를 비롯해 GS25, 티몬, GS샵, 11번가, 카카오선물하기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오픈마켓을 포함하면 총 20여개 채널에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간편식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선점한 기업이 없는 상태"라며 "우수 원물 사용, 유통 포맷 별 다양화한 상품 전략, 신메뉴 개발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