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0.1% 올라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전주 0.03% 대비 3배 이상 확대됐다. 

서울은 잠실 MICE 개발 기대감이 형성된 송파 잠실과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노원, 강북, 금천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송파는 이번주 0.31% 올라 올해 들어 오름폭이 가장 컸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는 각각 0.15%, 0.09% 올라 상승폭이 모두 커졌다. 이 밖에 경기와 인천이 0.1% 올랐고, 신도시는 0.03% 상승했다. 다만 이번주 조사는 ‘6·17 부동산 대책’이 반영되지 않았다.

▲ 출처=부동산114

서울 매매시장은 송파(△0.31%), 노원(△0.22%), 강북(△0.16%), 금천(△0.15%), 강동(△0.14%), 강서(△0.14%), 관악(△0.12%) 등이 올랐다. 송파는 스포츠·마이스(MICE) 개발 소식 이후, 잠실 일대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해 우성1,2,3차, 잠실엘스, 레이크팰리스 등이 1000만~5500만원 상승했다.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이어진 노원, 강북, 금천 등 오름폭이 확대됐다. 노원은 월계동 대동, 상계동 상계주공1단지(고층), 상계주공4단지, 하계동 청솔 등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강북은 미아동 한일유앤아이, 수유동 현대, 번동 주공 1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7%), 일산(△0.06%), 산본(△0.05%), 평촌(△0.03%), 파주운정(△0.03%) 등이 올랐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2단지LG, 무지개청구, 정자동 한솔LG, 서현동 효자동아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일산은 마두동 백마2단지 극동삼환, 일산동 후곡17단지태영, 주엽동 강선16단지동문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 출처 = 부동산114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계속됐다. 용인(△0.15%), 군포(△0.14%), 남양주(△0.14%), 의왕(△0.14%), 성남(△0.13%), 안산(△0.13%), 안양(△0.12%) 등 올랐다.

용인은 상현동 금호베스트빌3차5단지, 벽산블루밍, 신봉동 신봉자이2차, 죽전동 도담마을롯데캐슬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군포는 산본동 임광그대가, 당동 쌍용, 주공3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남양주는 다산동 남양i-좋은집, 퇴계원읍 퇴계원힐스테이트, 와부읍 강변현대홈타운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6.17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곳은 과열양상이 일부 진정되고 매수 심리도 단기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9억원 이하 중저가 매수세가 이어졌던 외곽지역도 주택담보대출 시 전입·처분 등의 요건이 강화되는 만큼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임 수석연구원은 “서울 강남권도 과열 양상이 확대될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이 적극 검토되고 있어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2기 신도시가 위치한 김포와 파주로 투자 수요가 이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