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경기도 화성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해 구내식당에서 배식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출처= 삼성전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삼성의 사장 또는 대표이사급 경영진 9명이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이름을 올렸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유니세프 등 비영리 복지단체에 1억원 이상을 기부한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박학규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과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사장)가 이름을 올렸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요 경영진들에게 늘 강조하고 있는 ‘동행’ 철학이 각 경영진들의 자발적 실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항상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나눔을 강조한다. 지난 1월 개최된 올해 첫 사장단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은 “이웃과 우리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곧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2월 삼성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복구 지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박 사장과 경 사장 외에도 다수의 삼성 임원들은 아너 소사이어티에 이름이 등록돼 있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장,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지난해 연말 사장·대표이사로 승진한 9명 전원이 아너스클럽에 가입했다.

삼성은 지난 2011년부터 자사 임직원이 기부를 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은 임직원들의 기부금 260억원에 회사 기부금 260억원을 더한 520억원의 성금을 청소년 교육 및 취약계층 지원 사업 등에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