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리언트 Q702. 출처=큐리언트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큐리언트는 22일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미국 암학회(AACR2020, America Association of Cancer Research)에서 항암 파이프라인 ‘Q702’와 ‘Q901’ 연구성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큐리언트의 첫번째 항암과제인 Q702는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내에서의 면역 활성화에 관여하는 삼중저해(Axl, Mer, CSF1R) 면역항암제다. 이는 이번 AACR 발표를 통해 Q702 투약 시 암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CD8 T세포가 대폭 증가할 뿐만 아니라, 암세포에서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저항성과 동반되는 주 조직적합성 복합체 I(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 I, MHC I)의 발현 저하도 막을 수 있음을 보였다.

Q702는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작용하는 기전을 나타낸다. 설명에 따르면 이는 Q702가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중요한 발견이다. 큐리언트는 해당 신약후보물질이 삼중음성유방암, 신장암, 대장암 등 다양한 동물모델에서 재현성 있는 면역항암 효능을 확인했다. 실험동물 중 암세포가 100% 사멸하는 완전 관해 결과도 확인돼 올 하반기 시작되는 임상시험에 기대감을 보였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품청(FDA)가 승인한 임상 계획에 따르면 Q702와 관련해 기존 치료제로 치료가 어려운 고형암환자 약 80명을 대상으로 단독 처방을 통해 적정 용량 확보 및 효능을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바이오마커의 개발, 병용처방 임상도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AACR을 통해 학계에 첫선을 보이는 Q901은 CDK7 인산화 효소에 대한 특이적 저해제다. 이는 암세포 증식에서 나타나는 세포주기 조절 장애에서의 ‘마스터 키’ 역할을 하는 CDK7을 저해하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큐리언트는 이번 발표를 통해 Q901의 압도적 선택성을 통한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 (High Grade Serous Ovarian Carcinoma, HGSOC) 및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Castration Resistant Prostate Cancer) 모델에서의 효능을 제시했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개발 단계에 진입한 CDK7 선택적 저해제가 많지 않다”면서 “Q901의 높은 선택성에 따른 뛰어난 효능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내년 美FDA 임상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큐리언트 남기연 대표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경쟁도 치열한 항암제 개발에 있어서 우리만의 기전적, 효능적 차별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발표를 통해 Q702와 Q901의 뛰어난 효능의 기반이 되는 기전적 차별성을 보였다고 생각된다. 큐리언트는 앞으로도 새로운 기전을 통한 항암제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