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NEWS > 소비자
[르포] 매장에 풀린 500원 ‘비말 마스크’...번호표·줄서기 ‘여전’이마트 성수점 10시 개점 전 사람 몰려...오후 방문자 헛걸음도
▲ 번호표를 발급받은 사람들만 줄을 서서 비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기자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마스크 5부제 시행 때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오전부터 번호표 받고 어차피 시간 내에 다시 와야해서 번거로운건 똑같습니다. 가격도 훨씬 저렴하니까 구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아요”

24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이마트에서 만난 소비자 김미숙(59·여)씨는 오프라인 판매 첫날 ‘비말 마스크’ 구매가 수월했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갑작스레 무더위가 찾아오자 통기성이 좋은 비말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중에서는 이마트가 가장 먼저 비말 마스크 판매에 나섰다.

판매 첫날은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아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대전권역 2개점(둔산·대전터미널점)과 대구권역 7개점(반야월·칠성·성서·월배·경산·만촌·감삼점), 서울권역 11개점(은평·성수·월계·가양·용산·구로·왕십리·자양·영등포·목동·양재점)에서 우선 판매가 이뤄졌다. 마스크 장당 가격은 500원으로 물량은 하루 100상자(상자당 20개)로 1인당 1상자로 제한했다.

이날 오후 판매 예정이었던 비말 마스크는 오전 10시 개점 이전부터 소비자들이 찾아와 문의하자 준비한 번호표 100장을 발급했다. 약 50장의 1차 번호표 배부는 약 11시에 마감되고, 12시 전후로 2차 배부를 완료했다는 이마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후부터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줄 알고 뒤늦게 온 김수연(가명·38·여) 씨는 “비말 마스크는 구경도 못했다. 오후부터 판매 한다 길래 점심 먹고 서둘러 왔는데 이미 오전에 번호표가 다 끝났다니 허탈하다"고 말했다.

▲ 비말 마스크는 오후 2시 판매예정이었지만 오전에 이미 번호표를 발급해 품절됐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기자

비말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항의를 하는 소비자도 있었다. 늦게 도착해 빈손으로 돌아가게 된 김범승(가명·28·남) 씨는 “하루 100명 선착순 경쟁은 너무 치열하다”면서 “내일도 올 예정인데 물량이 몇 개가 들어올지 관계자들도 모른다고 하니까 불안해서 내일은 몇 시에 와야 하나 고민이다”고 말했다.

비말 마스크 구매에 성공한 소비자들은 대체적으로 가격에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서울시 중랑구에서 온 이동술(64·남) 씨는 “아침에 뉴스를 보고 혹시나 해서 일찍 10시에 도착했는데 번호표 62번을 받았다”면서 “날씨가 더워서 땀이 차고 숨쉬기가 힘들어서 꼭 비말 마스크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도 공적 마스크나 약국에서 파는 마스크보다 훨씬 저렴하고 국산은 더욱 구하기 힘들다”면서 “우리 같은 노인들은 인터넷으로 마스크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아 매장을 헤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가족의 추천으로 비말 마스크를 구매하러 온 나영순(68·여) 씨는 “아침부터 막내딸이 전화해서 부랴부랴 오전 9시 반부터 줄을 서서 번호표를 받았다”면서 “더워지니까 두꺼운 마스크는 하기 싫고, 500원짜리 마스크는 더 구하기 힘드니 이런 기회가 더 앞으로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비말 마스크는 MB필터를 포함한 3중 구조 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외품 허가를 받았다. 비말을 가장 잘 막아준다는 KF94마스크에 비해 차단성은 떨어지지만 통기성이 좋아 숨쉬기가 편한 것이 특징이다. 성인용 이외에도 등교 개학으로 수요가 급증한 아동용 일회용 마스크는 26일부터 판매한다.

▲ 비말마스크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거리를 두고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기자

다만 이마트를 시작으로 오프라인에서도 판매가 시작되더라도 물량이 많지 않아 마스크 구매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물건은 내일도 들어올 예정이지만 확실하게 몇 개가 들어올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면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조만간 모든 점포로 비말 차단용 마스크 판매처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28개 업체에서 56개 제품에 대해 허가를 받은 상태로, 전체 생산량은 하루 40만장 수준이다. 정부는 최근 마스크 생산업체의 공적 물량 비율을 60% 이상에서 50% 이하로 낮춘 만큼 비말 차단용 마스크 생산 여력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이달 말까지 생산량을 하루 100만장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박자연 기자  |  nature@econovill.com  |  승인 2020.06.24  17:11:18
박자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박자연, #서울, #대전, #대구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