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리버리가 중증패혈증 치료신약 iCP-NI와 관련해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미국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써던리서치를 통해 확인했다. 출처=셀리버리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셀리버리는 25일 싸이토카인폭풍억제 중증패혈증 치료신약으로 개발중인 항염증제 iCP-NI가 코로나19 감염 영장류에서 치료효능 증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써던리서치에서 수행되고 있는 영장류에 대한 iCP-NI의 치료효능 평가시험은 1차 코로나19 모델링, 2차 용량결정시험, 3차 치료효능 평가시험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2차 시험 결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전 95% 였던 원숭이의 산소 포화도 (oxygen saturation)는 감염 48시간 후 70%까지 감소했다. iCP-NI를 투여한 실험개체의 산소 포화도는 감염 전 95% 에서 96%로 정상 수치를 유지했다”면서 “이는 감염군 대비 104%의 치료효과를 의미한다. 산소 포화도의 정상수치는 95% 이상으로, 80% 이하는 매우 심각한 저산소증(hypoxemia) 상태를 뜻한다. iCP-NI를 투여하지 않은 개체에서 바이러스 투여 후 48시간 시점의 산소 포화도인 70%는 급성호흡장애(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ARDS)로 사망할 수 있는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 책임자인 제니퍼 피컨(Dr. Jennifer Pickens)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원숭이들의 분당 호흡수(respiratory rate: RR)는 16회에서 48회까지 3배 증가해 호흡이 가빠지고 호흡곤란 상태에 빠지는 반면, iCP-NI를 투여한 원숭이들은 분당 20회 수준의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면서 “이는 호흡기 감염질환인 코로나19에 대한 치료효능을 입증하는데 매우 중요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셀리버리 조대웅 대표는 “폐 조직을 파괴하여 영구적 폐손상을 초래하는 폐 염증(pneumonitis) 및 폐 섬유화(pulmonary fibrosis) 정도와 혈중 싸이토카인폭풍(cytokine storm) 수준 그리고 바이러스 숫자를 줄이는지 여부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면서 “이미 1차 실험에서 감염 48시간 이후 염증성 싸이토카인의 농도가 최고점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동일한 시간대에서 폐 호흡기 중증염증에 대한 치료효과를 보인 이번 임상소견(clinical observation) 데이터만으로도 iCP-NI의 코로나19에 대한 치료효과를 증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대웅 대표는 또 “2차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3차 대량의 영장류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실험조건을 최적화 할 것이며, 효능평가 시험과 동시에 미국의 전문위탁 독성시험기관인 코방스에서 진행 중인 안전성평가 시험결과를 합쳐서 FDA에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신청(IND) 및 허가를 받아 최단기간 내 미국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임상 및 치료목적사용승인(EAP, expanded access program)으로 대단위 환자에게 모든 염증성 싸이토카인ㆍ케모카인의 생성자체를 억제하는 강력한 항염증제제인 iCP-NI의 직접투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TNF-α 등 한 두가지 싸이토카인을 중화시키는 기전으로 오랫동안 관절염 치료 등에 쓰이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나 심각한 부작용이 동반되는 스테로이드 계열 소염제들로는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없고, 결국 염증을 안전한 방법으로 강력하게 제어할 수 있는 iCP-NI와 같은 싸이토카인폭풍 억제 항염증신약이 최종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