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갈무리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개인 주식 투자자를 일컫는 ‘동학 개미’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투자하는 행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5일 김민기 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 ‘최근 개인투자자 주식 매수의 특징 및 평가’를 배포했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 2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5개월 간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 현황을 조사했다. 해당 기간 개인 투자자가 주식 매수한 기업의 총자본이익률, 영업이익률, 매출액 증가율, 부채비율 등 지표를 분석한 결과 시장 포트폴리오 대비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투자자들이 해당 기간 주로 투자한 상장사의 업종은 항공, 에너지, 여행,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업계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개인투자자들은 향후 주가 회복을 기대하며 투자위험도가 높은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주식 매수를 결정하는데 있어 기업 재무상태보다 주식 가격 하락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위기가 종식되지 않는 상황에서 여러 불확실성과 기업의 유동성 리스크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은 위험 감내 수준에 맞은 위험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이 또 주식 시장의 반등과 함께 증가한 신용융자매수세 특징을 분석한 결과 개인투자자 주식 순매수 금액의 35%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기간 개인투자자의 총 매수 금액 가운데 35%에 달하는 액수가 빚으로 채워졌음을 의미한다.

김 연구원은 “신용융자 잔고가 크게 증가한 주식은 주로 바이오나 정보기술(IT) 등 최근 주가가 급등한 업종의 기업들”이라며 “향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차입투자전략(레버리지)을 활용하는데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