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국내에서 총 15건의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치료제 13건, 백신 2건 등 국내에서 총 15건의 코로나19 임상시험이 승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치료제 임상시험 13건을 개발 단계별로 살펴보면, 3상 임상시험 2건, 2상 임상시험 4건, 연구자 임상시험 7건이다.

이중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치료제는 부광약품 '클레부딘'(2상, B형 간염치료제로 기허가), 신풍제약 '피라맥스'(2상, 말라리아치료제로 기허가), 엔지켐생명과학 'EC-18'(2상), 종근당 '나파모스타트'(2상, 항응고제로 기허가) 등이다.

백신 임상시험은 2건 모두 초기 단계(1상~2상)에 머물러있다. 이중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백신은 제넥신의 'GX-19'으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 국내 승인된 코로나19 임상시험 일부 현황. 출처=식약처

식약처는 최근 국내외에서 관심을 모았던 덱사메타손, 히드록시클로르퀸 등의 치료정보도 공개했다.

최근 영국의 임상시험에서 '덱사메타손'이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발표됐다. 이는 면역억제 작용을 통해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급성호흡기증후군과 같은 중증 환자에 한정해 의사가 환자상태를 관찰하면서 투여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의 국내 수급은 원활한 상태로, 정제 및 주사제 14개 품목이 생산되고 있다. 정제는 연간 약 4300만 정, 주사제는 연간 약 6000만 앰플이 생산되고 있다.

히드록시클로로퀸의 경우 임상시험이 중단됐다. 올해 6월 국제보건기구(WHO)와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자에게 치료적 유익성이 인정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총 5건의 히드록시클로로퀸 임상시험이 승인됐지만 모두 조기 종료되는 등 현재 임상시험에 사용되고 있지 않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사용 및 개발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품목허가 및 공급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해 국민의 치료 기회를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