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에이빈시오’가 유럽 판매를 목전에 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6일(현지시간), 유럽 의약품청(EMA) 약물사용 자문위원회 (CHMP) 로부터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에이빈시오의 긍정의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EMA의 판매 허가 심사 착수 후 약 11개월만에 자문위원회의 긍정 의견을 받은 것으로서, 통상 2~3개월 소요되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검토를 거쳐 공식 판매 허가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 출처=삼성바이오에피스

`에이빈시오`의 오리지널 의약품 아바스틴은 스위스 로슈가 판매 중인 종양질환 치료제로서, 유럽에서 전이성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전이성 유방암 등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아바스틴의 지난해 글로벌 시장 매출은 총 70억7,30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8조5000억원)에 달한다. 그 중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은 17억940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2조2000억원)으로 4분의1을 차지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은 에이빈시오의 유럽 CHMP 긍정의견 획득과 관련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으며,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암 환자들의 치료 혜택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와 유방암 등의 종양질환 치료제 `온트루잔트`(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다.

에이빈시오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선 보이는 다섯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자 두 번째 종양질환 치료제로서,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판매 허가 심사에 착수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