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X조선해양 진해야드. 출처=STX조선해양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STX조선해양이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STX조선해양은 사내소식지를 통해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으로 건조물량이 거의 없는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상당한 고정비 절감이 필요해 절박한 심정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STX조선은 다음달 13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회사는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최대 통상임금의 14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과 2016년 회생절차에 이어 지난 2018년 5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고강도 자구계획을 전제로 한 조건부 경영정상화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노사합의로 2018년 6월부터 6개월씩 순환 무급휴직에 돌입했다. 당시 노사는 향후 2년간 무급휴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사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무급 휴직 연장에 돌입하자, 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그 결과 STX조선해양 진해 조선소는 지난 17일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회사는 “장기적인 회사의 사정을 고려했을 때, 고정비 자체를 낮추지 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제도는 6개월의 한시적인 지원으로 장기적인 대안이 되지 않고 내년에 더 어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안타깝지만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