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 회사인 대림건설이 다음달 1일 공식으로 출범한다고 30일 대림산업이 밝혔다. 이번에 출범하는 대림건설은 기존 회사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합병을 통한 경영 시너지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대림건설은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10대 건설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대림건설 CI. 출처=대림산업

이번 합병은 건설시장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과 함께 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인 디벨로퍼 사업을 위해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호와 고려개발은 최근 건설시장에서 건설사의 신용도와 브랜드가 핵심경쟁력으로 평가받으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과 지속성장의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 양사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디벨로퍼 사업 추진을 위한 대형 건설사로 재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대림건설의 전신인 삼호와 고려개발은 대림그룹 내 건설계열사로 각각 2019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30위, 54위에 위치하고 있다. 삼호는 1956년 설립되어 1970년대부터 꾸준히 주택공급을 지속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물류센터, 호텔 등 건축사업 전반에서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고려개발은 1965년 창업하여 고속도로, 고속철도, 교량, 항만 등 토목분야에 특화된 법인이다. 이번 합병으로 대림건설은 주택, 건축은 물론 토목 전반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게 되었다는 평이다. 합병을 통해 대림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6위 수준으로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림건설은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대형 건설사 중심의 시장인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외에도 데이터센터, 대형 SOC사업,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대림건설은 수주 확대와 집행 경쟁력, 혁신 실행력 제고를 위한 조직 개편을 실시한다. 건축사업본부, 토목사업본부, 경영혁신본부로 구성된 3본부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도시정비 및 건축사업 수주 조직을 강화해 토목 인프라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도 신설됐다. CEO 직속 조직인 ‘혁신학교’를 신설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외주동반성장팀도 신설해 협력업체와의 상생활동을 추진한다.

대림건설은 합병으로 올해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2025년에는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전국 10위 건설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