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유럽연합(EU)이 내달 1일부터 일부 국가의 여행객들을 받기로 했다. 역외 국가 여행객에 대한 입국 허용은 지난 3월16일 이후 약 110일 만이다.

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EU는 내일(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14개국 국민에 대해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 국민은 27개 EU 회원국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등으로 여행이 기능해졌다.

입국 허용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호주, 태국, 캐나다, 뉴질랜드, 튀니지, 우루과이, 알제리, 모로코, 르완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조지아 등 14개국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어느 정도 통제된 나라들이 검토 대상에 올랐다는 BBC측의 설명이다.

앞서 CNN은 최근 2주 동안 10만명당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EU 평균보다 낮은 나라들이 입국 허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반면 이번 입국 허용 명단에서 중국, 미국, 브라질, 러시아 등은 제외됐다. 이는 EU보다 훨씬 많은 수준의 10만명당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한 이유로 보인다.

다만 EU는 중국 정부가 EU 회원국들에 대한 입국 금지를 풀 경우 중국은 허용 대상에 넣을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외교관들은 전했다.

EU는 입국 허용 명단과 기준을 30일 오후 8시(한국시간)에 확정 지을 예정이다. 이미 EU27 회원국의 55%는 이와 같은 허용국 명단을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국도 지난 8일부터 시행한 '모든 입국자 14일간 자가격리' 지침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 국가 등을 대상으로 국가 간 합의를 통해 자가격리 지침을 해제할 것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