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호 DB그룹 신임 회장 제공=DB 그룹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이 DB그룹 회장으로 취임한다. 김남호 회장은 DB그룹 창업주인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김남호 회장의 승계는 3년 전부터 예견돼 온 수순이었다. 2009년 DB그룹에 입사한 김남호 회장은 전공인 금융 분야에서 쌓은 전문 지식과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10년대 중반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DB Inc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울러 DB그룹이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금융•정보기술(IT) 중심으로 그룹을 재정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가장 최근 실적은 DB메탈의 경영 정상화다.

2015년에는 DB금융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금융 계열사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구체화하는데 일조했다. 올해 DB그룹 금융 부문은 1분기 매출액 5조8000억원, 순이익 16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1일 열린 취임식에서 김 회장은 “국내외 경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중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DB를 어떠한 환경 변화도 헤쳐나갈 수 있는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남호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섬에 따라 DB그룹에 새 바람, 새 경영진 중심의 세대교체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