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상장 이틀째 상한가. 출처=SK바이오팜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SK바이오팜이 상장 이후 연일 상한가를 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거래 초반 수급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일 코스피 입성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마감했다. 상장 둘째 날에도 개장과 함께 상한가를 찍으며 단숨에 시가총액 22위에 올라섰다. 이날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12조9217억원으로 한국전력(12조6467억원)을 넘어섰다.

3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주가 고공행진은 패시브 관련 수요가 상당량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200 지수의 경우 9월10일 선물만기일을 기점으로 조기편입이 예상된다"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조기편입 공지는 없으나 11월 반기 리뷰 시기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가총액 10조원을 가정할 경우 코스피200과 MSCI 편입에 따른 패시브 매입수요는 각각 1500억원과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MSCI, KOSPI200, FTSE(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지수 편입에 따른 매입수요는 2500~3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초반 패시브 수급에 대한 과신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일반 공모 기관배정 물량 중 절반 이상이 의무보유 확약 물량임에 따라 향후 3~6개월까지는 유통가능 물량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며 "과거 셀트리온헬스케어, 넷마블, 삼성바이오 등 대형 IPO 종목들이 MSCI, KOSPI200, KOSDAQ150 편입 시점까지 주가 상승했던 경험이 있지만,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60% 상승하면서 과거 해당 종목들 수익률 이미 상회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