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2020 BX 라이프플랫폼 컨퍼런스가 3일 부산 파크하얏트에서 열린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트렌드 시장의 플랫폼 전략을 조명하는 다양한 가능성 타진이 이뤄져 눈길을 끈다.

이동규 조직위원장(카카오 모빌리티 부사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의 다양한 전략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출처=이코노믹리뷰DB

윤성로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특성과 한국판 뉴딜 전략을 자세히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시대에는 모든 서비스가 융합될 것”이라면서 “인공지능과 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의 트렌드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상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가 비대면 트렌드를 끌어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송 교수는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을 위한 도전들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각 플랫폼들의 전략을 따져가면서 그에 맞는 전략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문진 허니비즈 대표는 씽씽의 플랫폼 존재감을 강조하는 한편, 전동 킥보드 공유 플랫폼의 가치를 역설했다. 윤 대표는 “전동 킥보드 공유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봤다”면서 “씽씽은 물론 띵동과 아잉 등 의 시너지로 데이터를 통한 새로운 실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수 원더스 대표는 경험배송의 가치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고객은 배송에서도 매장과 같은 사용자 경험을 원한다”면서 “코로나19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으나 오프라인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 오프라인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트렌드 변화가 벌어질 것”이라 말했다.

최진홍 이코노믹리뷰 산업부장은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호 카카오 모빌리티 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로 O2O 전략이 탄력을 받는 한편,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기회도 발생할 것이라 봤다. 이 소장은 “ICT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를 대비하려는 기술의 발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상윤 하나금융 융합기술원 기술전략 셀장은 데이터와 인공지능 및 ICT 기술의 시대를 조명했다. 김 셀장은 “올해 말과 내년 가장 많은 변화가 벌어지는 곳은 핀테크”라면서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데이터 거래소가 출범하는 한편 본격적인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리면 이종사업의 시너지도 활발하게 발생할 것”이라 전망했다.

김 셀장은 “스타벅스처럼 유통과 핀테크의 만남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각 플랫폼 서비스들이 결합되어 초 개인화 시대가 열릴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와 플랫폼, 솔루션(알고리즘과 서비스의 결합)의 조합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이 타진된다는 전제로 “조만간 선도적인 기업이 등장할 것”이라 말했다.

김현우 한진 사업총괄부 담당 상무는 배달과 배송의 차이에 집중하면서 비대면 트렌드의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전략을 논했다. 김 상무는 “배송은 과정과 경험을 중시하고 가시성이 있으며, 배달은 결과와 시간을 중시하고 즉시성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소비시장의 트렌드가 변하며 배송의 경우 디지털 중심으로 변하는 장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배송과 배달 본질은 고객 가치 증대에 있다”면서 “비대면, 언택트 시대를 맞아 고객과 어떻게 온택트될 것일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모빌리티와 물류의 만남에 집중했다. 그 연장선에서 테슬라와 같은 시장 파괴자를 거론했다. 고 본부장은 “테슬라는 CPU를 중심에 두고 다양한 세트를 부착하는 방식을 보여준다”면서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자체 NPU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등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테슬라와 테슬라 외 격차는 점점 벌어질 것”이라 말했다. 고 본부장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프로젝트, 강력한 인공지능 기술, 자율주행 및 빅데이터 확보가 테슬라 플랫폼으로 집중되고 있다”면서 “테슬라는 외계인”이라 평하기도 했다.

고 본부장은 “강력하고 유연한 자율주행과 UAM 등 다양한 플랫폼이 발전하며 물류와 모빌리티의 결합도 빨라질 것”이라면서 “기술의 발전으로 물류와 자동차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으며, 테슬라의 존재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