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열린 SV² 임팩트 파트너링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정인보 SV 추진단장, 최동철 와디즈 부사장, 이인 에코인에너지 대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송종원 소무나 대표, 권기성 쉐코 대표,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 등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출처=SK이노베이션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대기업-소셜 벤처 협업 모델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은 'SV² 임팩트 파트너링' 2기를 시작한다. SV² 임팩트 파트너링이란 소셜벤처(Social Venture·SV)와 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Social Value·SV)를 제곱으로 창출한다는 뜻이다.

지난달 2019년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악착 같은 그린 밸런스 2030 실천'을 선언한 바 있는 SK이노베이션은 6일 이 같이 밝히면서, 친환경 분야 소셜벤처 3개사와 SV² 임팩트 파트너링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은 ▲소무나(냉장트럭 공회전 방지 배터리 시스템 개발) ▲에코인에너지(이동형 플라스틱 열 분해 장비 개발) ▲쉐코(해양 유류 방제 로봇 개발) 등으로, SK이노베이션은 이들과 협업해 산업 생태계에 사회·환경 가치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공고히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구성원 대상으로 소셜벤처 3개사에 대한 투자 설명회(IR)를 실시한 후, 오는 22일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할 예정이다. 

와디즈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 1기 SV² 임팩트 파트너링의 크라우드 펀딩 경우, 시작한 지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아 목표 금액의 2.5배에 달하는 49억여원이 모이는 등 큰 관심이 쏟아진 바 있다. 

지난해 출범한 SV² 임팩트 파트너링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의 '직접 참여'에 핵심을 두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투자할 뿐만 아니라, 재무∙법무∙홍보∙연구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 자신의 전문적 지식과 기술 등을 기부해 소셜벤처를 지원하는 것이다. 회사 차원에서는 소셜벤처들과 공동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이들에 자금 조달·경영 지원·사업 기회 창출 등을 지원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이날 "지난해 처음 시작한 SV² 임팩트 파트너링은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협업해 다양한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상생 모델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김준 총괄 사장은 이어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해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들과 소셜벤처들이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 매우 종요하다"면서. "SK이노베이션은 전략 기조인 '악착 같은 그린 밸런스 2030 실천'을 위해 친환경 소셜벤처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함께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최동철 와디즈 부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의 이번 협력을 계기로 대기업과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장까지 마련해, 대기업-스타트업-투자자 간 다양한 상생 모델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1기 SV² 임팩트 파트너링을 통해 투자금을 확보한 파력 발전 업체 인진에 작년 말 25억원의 추가 지분 투자를 하고, 베트남 꽝응아이성 안빈섬을 탄소 제로(0) 섬으로 변모시키는 사업을 현지 기업인 베트남 빈그룹 및 두산중공업과 공동 추진하는 등 경영 활동에서 경제·사회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